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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Oct 30. 2017

전국의 '우원재'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더 이상 우울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당신들에게

<Show Me The Money 6>를 통해서 큰 인기를 얻은 일반인 래퍼가 있다. <Show Me The Money 6>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우원재라는 래퍼는 다른 이들이 숨기고 싶은 어두운 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그럴 때 있잖아. 내가 주인공이 된 기분. 그런 데 있잖아. 그게 또 하필 비극인 거지. 우리 엄마 말했잖아. 행복 딴 거 없다. 아들. 엄마, 지옥도 딴 거 없습니다. 구태여 설명함은. 알약 2 봉지가 전부지. 알약 2 봉지가 설명해.” 


평범한 대학생인 우원재가 ‘알약 2 봉지’라는 단어까지 써가면서 표현하려 한 감정은 무엇이고, 이 가사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었을까?



청소년들의 기대를 깨버리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대학 생활이 설렘과 재미로 가득 차 있지만은 않다.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대학생은 방학도 길고, 맨날 놀러 다니는 것 같고 행복해 보인다. 사실 중고등학교에 비하면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맨날 놀 수 있다고 행복하지는 않다. 지난해 분당 서울대병원의 조사 결과 대학생의 12%가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성인(9.6%)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이다. 대학생의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학업·진로문제, 인간관계, 경제적 무능력 등이 있다.


청소년들 또한 대학생 못지않게 우울증을 겪는 인원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 영양조사 2013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2∼18세 청소년 중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수준의 우울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11.2%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우울증 원인으로는 학업 스트레스, 외모, 진로 고민 등이 있다. 위의 통계를 보면,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 공통으로 학업과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등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교에 들어와도 진로에 대한 고민과 학업 스트레스는 계속된다는 것이다.



우원재도 고등학생 때는 학업 우수상까지 받는 일반적인 학생이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은 고등학생 때와는 큰 차이가 있다. 수동적인 학교생활과 반대로 자신의 수업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수업 시간도 자유. 출석도 자유다. 고등학생 때 꿈꾸던 일상이다.


필자 또한 대학교 1학년 때는 학교를 그날의 기분에 따라 갈지 말지를 결정했다. 자유가 주어진 만큼 마음껏 누리고 싶었다. 그러나 자유를 너무 즐기다 보면 무절제가 되고 그 책임은 고스란히 자신의 성적이나 회의감이란 감정으로 되돌아온다. 이러한 회의감이 우울증의 기반이 된다.


대학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쉽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없다는 것과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진다. 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의 불안한 감정이 지속하고 이러한 감정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대학생은 출항을 앞둔 배와 같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이라는 방파제를 끼고 있어 망망대해의 파도를 보지 못 했다. 하지만 대학생은 다르다. 큰 파도가 바로 코앞까지 친다. 준비가 안 된 배는 출항이 늦어진다. 출항이 늦어진다는 것은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것이다. 조금 뒤처졌다고 해서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돌아본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자신보다 잘난 사람으로 보인다.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이고 준비한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은 자기 혼자만 느끼는 특별한 감정이 아니라 모두가 똑같이 느끼는 감정이다.


중요한 점은 ‘모두 똑같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우울감이 이상한 것이 아니고 모두가 느끼는 감정의 한 종류라는 것. 이것이 우원재가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다. 모두가 똑같은 이유로 우울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우울감이라는 감정은 각자에게 비슷한 형태로 저장이 되어있다. 


대학생이 되어 같은 고민으로 스트레스를 겪을 청소년들과 현재 겪고 있는 스트레스로 힘든 분들을 위해 자존감을 향상하고 우울감을 극복할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겠다.






1. 대학교 1학년 때 다양한 활동을 하며 확실한 진로, 방향을 정한다.


이는 주관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많은 대학생 선배들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상대적으로 취업이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은 저학년 때 많은 경험을 통해 진로를 정하는 것이 2~3년 뒤 정신건강에 이롭다. 대학생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삶의 방향과 목표는 일찍 정할수록 우울감에 빠질 확률이 낮다.



2. 밖으로 나간다.


우울감이 있을 때는, 집에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가고 싶지 않더라도 혼자 있는 것보다는 주변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 독자가 서울에 산다면 한강에 자전거를 타며 바람을 쐬는 것을 추천한다.



3. 좋아하는 활동을 한다.


무엇이든 좋다. 달리기, 영화 보기, 음악 듣기,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은 무엇이든 한다. 될 수 있는 대로 좋아하는 활동만 하고 끝내기보다는 좋아하는 활동을 한 후, 느꼈던 감정을 리뷰로 남기도록 한다.



4.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불규칙한 생활은 감정의 기복을 유발한다.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보냈던 하루를 기준으로 잡고, 그 날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필자가 주관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모든 걸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과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 위로하는 것이다. 우울하고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수록 다른 이의 위로가 큰 힘이 되고 자존감을 높여준다. 


우리가 모두 우원재다. 자신만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누군가에게 힘이 될 포텐(가능성, 능력)을 가지고 있다.





From. 애드캠퍼스 칼럼멘토단 2기 멘토 임원선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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