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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Oct 31. 2017

홍대와 연남동, 다름 사이의 조화

같은 듯 다른 두 동네가 사는 이야기

고등학교 시절, 강원도에서 학교를 다녔기에 내가 살던 곳보다 규모가 큰 곳은 많았다. 나는 넓고 사람이 많은 장소는 언제나 문화가 공유되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랬던 만큼 고등학생인 나는 젊음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장소를 기대했다.


대학생이 되어 가본 홍대, 강남, 이태원 등은 나에게 선선한 문화적 충격과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 그중의 ‘홍대’를 꼽은 이유는 지금도 꾸준히 찾아가고 그 옆에 위치한 연남동과 조화가 언제나 인상 깊기 때문이다. 



일단, ‘홍대’는 홍익대학교 부근을 줄여 홍대라고 칭한다. 이곳은 ‘젊음의 거리’라고 불릴 정도로 젊고 열정 있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많은 유동인구와 높은 건물들이 눈에 띈다. 이곳을 지날 때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길거리에서 춤을 추거나, 거리공연(버스킹)을 하며 음악을 들려준다. 버스킹으로 좋은 노래를 들었을 때 그것을 찾아들어보며 음악을 알아가기도 한다.


잘 만들어진 한 곡의 노래를 다양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최근 유명한 ‘던밀스’라는 래퍼도 무명시절에 홍대 놀이터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하며 미래를 꿈꿨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홍대는 음악의 꿈의 밑바탕이 되는 곳이다. 또한, 다른 유명한 가수들도 홍대 버스킹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취미로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가수를 꿈꾸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절박함이 있다. 이곳에 있으면 그들의 진실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또한, 클럽이나 술집도 유명하다. 사람들은 음악을 듣고 춤추며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친구들끼리 혹은 이성과 함께 술을 마시며 밤을 즐긴다. 홍대의 밤 문화는 뜨겁다. 한 번쯤은 나를 내려놓고 미친 듯이 놀며 그 문화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성인이 된다면 말이다.



연남동은 연희동의 남쪽에 위치한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마포 지역에서는 가장 역사가 짧은 동이지만 현대인들에게는 가장 인기가 뜨거운 장소이다. 이곳은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그 많은 장소는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처음 들어선 우리는 낯선 공간에 신기해하며 잘 꾸며진 공간에는 감탄하기도 한다.


우리는 낯선 공간이 주는 편안함에 안도한다. 그곳을 찾는 손님들은 대다수가 처음 방문한 손님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위화감 없이 적응한다. 낯선 장소이지만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남동이 주는 휴식의 분위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식당과 카페에서는 클래식이나 발라드, 팝송 등 비교적 조용하고 느린 노래들이 흘러나오며 사람들의 마음에는 휴식과 차분함의 비중이 크게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클래식 기타 연주나, 소형 오케스트라 밴드 공연 등 다양한 버스커들 덕분에 고유의 잔잔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또한, 공원이 크게 조성되어 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음식을 먹거나 맥주를 마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외국인들도 자주 이곳을 찾는데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둘러앉아 각자의 문화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식당이나 카페는 인테리어나 가구라는 공간적 매개체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반긴다. 우리는 그 공간에 흡수되어 편안하게 그 안에서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하며 편히 휴식을 취한다. 




홍대는 빠르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다면, 연남동은 차분하고 휴식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이 두 장소는 우리에게 선택할 기회를 준다. 이곳에 온 우리는 목적에 따라 두 장소 중 하나를, 아니면 모두를 선택해도 된다. 


사람들은 능동적 선택을 하게 된다. 상반된 분위기여서 더욱 많은 문화가 존재하며 심지어 이 둘은 가깝다. 그래서 사람들은 언제나 두 장소를 부담 없이 오고 간다. 홍대와 연남동의 장점은 상반된 문화임에도 지리적으로 붙어있기 때문에 자신의 간단하고 능동적인 선택으로 원하는 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홍대와 연남동의 조화는 그곳을 찾아와서 즐기는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택은 그들의 몫이고 문화를 만들며 그를 즐기는 사람도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그들’의 한 명이 되어 홍대와 연남동의 조화를 만끽했으면 좋겠다. 




-참고- 우리는 홍대나 연남동의 좋은 장소를 찾기 위해 SNS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즐겼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SNS에 게시하며 다른 이들과 경험을 공유한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을 보면 해시태그 후 원하는 단어를 검색하면 먼저 알고 경험해본 사람들의 많은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다.


우리는 그 덕분에 SNS에 자주 게시되는 맛이 좋거나, 개성 있는 식당과 카페들을 알 수 있으며, 그곳을 찾아간다. 좋은 맛을 가진 식당이나 카페, 특색 있는 장소를 가보고 싶으면 SNS의 힘을 빌리는 것을 추천한다.






From. 애드캠퍼스 칼럼멘토단 2기 멘토 백지민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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