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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Nov 01. 2017

긴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곧 시험을 앞둔 너에게

어느덧 바람이 쌀쌀해지고 해가 짧아졌다. 시험을 앞두고 걱정이많을 친구들을 위해, 특히 시험 때 유독 긴장을 많이 하는 너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2015년 11월 12일, 여고생 A양은 두꺼운 패딩을 걸치고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다. 어제 와봤던 이 낯선 학교에는 제각각 다양한 교복들이 등굣길을 채우고 있었다.마냥 담담한 마음으로 교문에 들어서려던 A양은 남의 학교 교문 앞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화학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선생님의 한 마디가 갑자기 크게 울린다.


“그래, 너무 긴장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라.” 


그 한마디를 듣는 순간 A양의 시야에 주위의 환경이 눈에 크게들어오기 시작했다. 수많은 부모님이 각자 자신의 아이를 배웅하고, 교문앞에는 많은 학생이 모여 모교의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간식을 챙겨주거나 응원의 한 마디를 외쳤다. 그모습을 보는 순간, A양은 크게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어떤 시험에서도 사람들이 학교 앞에서 응원하고 배웅해 준 적이 없었다. 비로소 A양은 자신이 보는 시험이 매우 특별한 시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긴장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A양의 이야기는 내 경험담이다. 나는 원래 시험 때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수능이라는 특수한 상황은나에게 엄청난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나는 이 긴장감을 어떻게 이겨냈던가? 아침에 교문 앞에서만난 화학 선생님은 응원의 한 마디와 함께 초콜릿과 간식을 챙겨주셨다. 긴장감에 준비한 노트의 필기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당황하던 나는 마음을 비우고자 초콜릿을 꺼내 들었다. 초콜릿의 포장을 벗기고입안에서 초콜릿의 맛을 음미하는 것에 집중하자 나의 긴장감은 조금씩 잦아들었다. 나는 시험을 겪으면서긴장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고안해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험을 상상하며 미리 준비한 방법들도 있고, 시험 당일에 실천하면서 긴장감을 푸는 데 도움이 된 방법들이 있다. 이방법들에 대한 설명을 보고 시험을 앞둔 많은 친구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먼저, 시험 이전에 실천할 방법들이다. 


시험이 한 달 정도 남은 지금, 시험에 대비하여 시험시간에 맞춰모의고사를 푸는 연습은 벌써 많은 친구가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험 당일을 상상하며 미리 적응하기위한 훈련의 일종인데 나는 여기에 ‘도시락 시뮬레이션’을 추가했다. 수능이라는 시험이 아무래도 특별한시험이다 보니 평소보다 배로 긴장하는 경우가 많다. 도시락은 오후 시험을 위한 기력보충으로 생각보다시험에 중요한 요소로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시험 전에 점검할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도시락 시뮬레이션에들어갔다.


나는 도시락 시뮬레이션을 6월 모의고사때부터 시작했다. 내가 도시락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점검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나한테 적당한 양은 얼마만큼 일까? 양이너무 적으면 후반부 시험에서 기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양이 너무 많으면 점심시간 직후 시험에서 식곤증이 올 수도 있다. 특히 점심시간 직후 보는 영어시험은 듣기평가부터 시작하는데 듣기평가에서 졸면 그대로 시험을 망칠 수 있으니식곤증이 오지 않도록 꼭 유의해야 한다. 



나의 식단은 내가 좋아하는 잡곡밥과 따뜻한 장국, 그리고 간단한 나물 반찬이 구성된 도시락이었다. 시뮬레이션 과정에서너무 배부르지는 않을까 해서 죽을 먹어봤는데, 죽은 소화가 빨라서 오후 시험인 탐구영역 때 극한의 배고픔을맛봐야 했다. 그래서 수정한 방안이 밥과 따뜻한 국물, 그리고먹기 좋은 반찬이었다. 나는 되도록 국물 요리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서 국물은 필수적으로 포함했다. 왜냐하면, 수능은 겨울에 보기 때문에 추운 날씨를 고려했을 때 따뜻한국물이 좋을 것 같았고 긴장된 몸을 이완시켜주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따뜻한 국물은어떤 친구에게는 몸이 노곤해지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자신에 맞는 식단을 찾기 위해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좋다. 당일 날, 김밥을 사서 먹는다면 아침 일찍여는 김밥집은 어디인지, 김밥을 사서 가려면 시간은 얼마나필요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너무 춥거나 긴장해서 체하지는않을지 등을 유의하여 메뉴를 구성해보자.



여학생의 경우 가끔가다 생리통이 유독 심해서 걱정이 많은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생리통이 너무 심한 친구들은 진통제가 소용없을 정도로 아픈 경우가 있다. 또한, 시험에 대한 긴장 때문에 통증이 배가 될 수도 있다. 혹시나 시험당일에 생리 기간이 겹칠 것을 대비하기 위하여 몇몇 친구들이 ‘피임약 복용’을 방안으로 살펴보고 있을 텐데, 피임약복용은 어떻게 하는 것이고 얼마나 하는 것이 좋으며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



피임약은 하나에 총 21알이 있다.  보통 생리 주기는 28일인데 21알을 먹고 7일은 월경 기간으로 잡기 위해 21알이 들어있다고 한다. 나는 이 약을 10월 말부터11월 중순 이후까지 계속 복용하였다. 복용 기간의 시작과 끝은 본인이 알아서 조절하면되는데 내 경우에는 수능 이후에 논술 시험이 있어서 논술 시험이 끝날 때까지 복용했다. 나는 21알을 모두 복용하며 비교적 기간을 길게 잡았지만, 자신이 지원한전형의 일정을 잘 살펴서 생리 주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간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생리주기를 미루기 위한 피임약 복용의 올바른 방법은 자신의 예상 생리 주기의 일주일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이후 언제까지 복용할지는 자신의 결정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피임약 21알을 모두 복용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의 생리 주기를 고려하여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는 복용을 멈춰도 상관없다. 나는 피임약을 거의 한 달 정도 복용을 해서인지, 복용을 멈춘 직후에약간의 후유증이 있었다. 원래 생리 증후군이 여드름이 나는 것이었는데, 원래 코나 입 주변에 두 개, 세 개 정도 나던 수준에서 얼굴 전체가 뒤집어질 정도의 후유증이 있었다. 후유증이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고려하면서 피임약 복용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과정에서는 몸의 불편함은 없었고 복용 기간이 끝나고 약을끊으면 보통 하루 혹은 이틀 이내에 다시 생리하게 된다. 이때에는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양이 많고 기간도 2배 정도 길어진다. 이 기간에는 양이 많아지는 만큼 관리를 더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상하지 않게 깨끗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생리대는 평소에 쓰던 크기보다 한 단계 더 큰 크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임약 복용이 꺼려진다면 어떻게 할까?사실 약을 통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것 외에 확실하게 생리 주기를 조정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약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방법이 꺼려지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생리 주기가규칙적인 친구들은 생리 주기와 시험일정을 비교하여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시험이 주는 압박감이평소보다 생리 주기를 늦추거나 당기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본인의 주기와 겹치지 않는다고해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비상용 생리대를 챙겨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시험일정과 생리 주기가겹치는 것을 피하지 못했을 때는 생리통을 줄일 수 있는 진통제와 따뜻한 찜질팩, 혹은 핫팩을 아랫배위에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시간 이상의 시험시간을 버텨야 하기에 중형보다는 더 큰 크기의 생리대를사용하는 것도 좋다.



다음으로 시험 당일에 실천하는 방법이다.



수능 시험을 볼 때는 책상 서랍에물건을 넣거나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지 못하도록 가방을 교실 앞으로 모은다. 따라서 한 교시가 끝나면다음 시험을 위한 준비물을 꺼내러 번거롭게도 앞으로 나가 각자의 가방을 찾아야 한다. 이때, 쉬는 시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군것질거리로 당을 보충하며 기력을 회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선 시험에서 긴장하고 있다가 쉬는 시간이 되면서 갑자기 긴장이 풀릴 경우,온몸의 힘이 빠지면서 기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당을 충전할 수 있는 초콜릿이나 에너지바와 같은 군것질거리로 요기하면 매우 좋다.



너무 긴장되어서 심장 뛰는 소리가울릴 정도로 떨리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가만히 눈을 감고양을 100마리까지 세거나 숫자를 100까지 세어보자. 아니면 시험이 끝나면 무엇을 할지 잠깐 생각하면서 생각을 환기해도 좋다. 단, 절대 잠이 들거나 사색에 깊게 빠져 쉬는 시간을 다 보내면 안 된다. 우리의목적은 지나친 긴장감을 덜어내기이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감독관이 들어오게 되면 오히려 마음의 준비가되지 않아 더 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시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적절히 시간 분배를 하자.


수능은 추운 겨울에 보기 때문에각 학교에서 난방을 틀어준다. 의외로 교실 안이 덥고 답답하게느껴질 수 있으니 쉬는 시간에 복도에 나가 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쉬는 시간에는 고사장 밖을 벗어나지않는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되도록 고사장 안의 다른 층을 돌아다니거나 친구를 만나는것보다는 혼자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쉬는 시간에 화장실 다녀오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매우 긴장해서 화장실을 찾는 경우가 올 수도 있다. 미리 두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화장실에 다녀와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며 조급하게 굴지 말고되도록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자.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사실만으로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친구들아, 그렇게 부담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수능을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너의 10대에는수많은 추억이 있고, 경험이 있으며 수능은 그 경험 중 하나이고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여태까지 긴 여정을 달려오며 시험을 준비한 너의 노력이 무척 대단하다. 다가오는시험에서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줄 좋은 결과를 안았으면 좋겠다.


-애드캠퍼스 칼럼멘토단 2기 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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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처오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 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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