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가 되고 나서 주식투자를...

전업주부가 되고 나서 주식 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by 변곡점더하기

전업주부가 되고 나서 투자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금융권 업무와 전혀 다른 기획일을 하다가 은행에서 대출, 예금 등 보통 잘 모르는 금융용어가 익숙해지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다. 지금은 블로그나 재테크 책 등이 많지만, 그때는 정말 그런 정보가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어째서 이런 걸 모르고 살았지?


증권 관련 업무를 하면서는 주식거래가 익숙하다고 생각도 했다. 물론, 거래를 마음대로 할 수는 없었지만 조금씩 주식거래도 하고 재테크에 나쁘지 않은 기술 아닌 기술을 익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월급을 받는 일과 내가 내 돈을 투자해서 하는 일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었다.

나는 분석해서 투자했는데, 너무 일찍 매수해 들어가거나 매도 타이밍이 너무 늦는다거나.. 나는 정말 욕심에 눈이 먼 인간이라는 자책도 들었다.


예전에 운전면허를 배우던 때가 생각났다. 운전연수 할 때 너무 운전을 못하다 보니 연수해 주시던 선생님이 갑자기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 그때 그 시절은... 수동으로 운전하던 시절이었고 T자 S자 이런 코스 시험을 봤었는데 앞 뒤로 차가 있는 상황에 갑자기 차에서 내리라니 순간 울컥했다.


운전 연수해 주시던 선생님은 자동차가 가는 길을 직접 걸어보라고 했다. 창피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냥 쭈뼛쭈뼛 걸어서 T코스에 가서 휙 몸을 돌려 뒤돌아 나오니... "차가 사람처럼 바로 뒤돌아 나올 수 있어요? 차는 사람처럼 바로 뒤돌 수 없잖아요. 차가 이동하는 대로 몸을 그대로 움직여야죠."라고 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이 코스는 차를 운전해서 이동하는 길이지 내가 걷는 길이 아닌데...


연수해 주시던 선생님 나한테 물었다. "이렇게 못하는 운전을 굳이 왜 하려고 해요?" 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남편이 술 먹고 늦게 올 때 픽업하고 싶어서요"라고 했더니... 나에게 엄지 척! 을 날려 주셨다.

무조건 운전면허 딸 수 있게 해 주시겠다고 하면서... 물론 운전면허는 연수를 너무 잘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잘 땄다. 그때는 앞 뒤 시험 보던 분들의 축하도 받았고 기뻐서 헌혈도 했었다.


투자도 그런 것 같다.

내가 하는 투자 방법이요 길이지만 내가 익숙하게 해 왔던 걷는 것과는 다른 방식을 해야 하는 거라는 걸 말이다.


지금도 나는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는 남편이 퇴직 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 그래서 그 마음으로 재테크 투자를 한다. 투자는 투자다운 길로 가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오늘도 투자마인드를 되새기면서 나는 투자 전선에 들어간다.

서방~ 나 오늘 10만 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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