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 벌었어?

나는 매일 주식을 한다.

by 변곡점더하기

돈을 그냥 벌고 싶어서 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안분지족.. 그냥 내 상황에 맞게 일하고 먹고살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데, 굳이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해?

맞다. 나도 돈욕심이 있나? 남들이 어떻게 나를 보든지 나는 안분지족 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서....

돈에 휘둘려 사는 삶이 힘들어서..

남들보다 더 조금이라도 열심히 살았고..

그런 좋은 결과를 인정받기도 싶고..


내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지점은..

내가 더 이상 사회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때, 막막하기 싫어서.. 힘들게 돈 걱정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삶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고 그 시간을 고통스럽다고 느끼고 싶지 않아서다.

열심히 일하고 고되게 살아왔는데, 나에게 일이 없는 삶이 주어졌을 때

지난 시간을 후회하지 않고 현재를 힘들어하지 않게 살 수 있도록 말이다.




이틀 전 남편에게 화를 냈다.

5월 초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직했지만, 다소 먼 거리의 직장이 피곤한 것인지..

이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든 것인지..


아무튼 유쾌하게 말하던 사람이 지쳐서 인지 요 며칠 말도 없이 차려준 밥상에서 밥만 먹었다..

TV리모컨을 들고는 10초가 넘어가기가 무섭게 채널을 돌리기 시작했다.

저 많은 채널을 지금 다 돌릴 것인가? 아.. 스멀스멀 나도 화가 나는데..

갑자기 프로그램을 돌리며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왜 저러는 것인가?

나도 순간 화가 나서 "아. 정신사나워.. 그만 좀 돌려"라고 한마디 했더니,

벌컥 화를 낸다. 그때부터 나는 묵언수행.. 말하기 싫다. 말하면 나도 화를 날 테니..


젊을 때는 싸우면 금방 화해를 했는데, 이틀이 지났다.

금요일 오후 저녁 퇴근을 하면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나가서 오늘 치맥 할까?.. 삐져있던 나는 "나 저녁 벌써 먹었어" 했다가... "그러던가.."


결국 싸운 지 이틀 만에 외식을 했다.

술 한잔 마시니 남편이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해 준다. 나는 삐진 얘기를 하면서, 왜 짜증인 거야? 했더니..

3개월은 적응기간 필요하다고 했잖아~ 하면서 능청스럽게 웃는다.

그동안 있었던 얘기를 하는 남편을 보니... 걱정 안 해도 되겠네.. 멀쩡하네.. 안도감도 들고.

나도 배시시 웃음이 나왔다.


" 주식을 매일 한다"


요즘 나는 주식을 매일 한다. 주식매매도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한동안 매일 10만 원 벌기를 목표로 해서 트레이딩을 하기도 했고...

시장이 상승하는 날은 베팅을 좀 크게 하기도 하고..

존리 님 말씀처럼 10년 이상 장기투자로 가져갈 종목을 사기도 하고..

쇼핑하듯이 주식을 사기도 했다.


이런저런 방법을 해 보면서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주식시장의 흐름이 어디로 가는지 체크하고

그 종목을 매수해서 들어가는 타이밍, 나오는 타이밍이 맞는지 보초병 주식을 세우고 공부한다.


일명 스캘퍼라고 하는 투자방식이 맞을 수도 있고.. (나는 스캘퍼는 못한다.)

가치투자도 있고 차트분석도 하면서 투자한다.

공모주도 올해 좋은 투자처였다.

매월 공모주 수익률을 정리하는데, 올해 대어주 하나를 제외하고는 이후 공모주는 매우 좋은 투자처다.

장투와 단기투자 종목을 골고루 사고팔고 한다. 참 열심히 하는데, 결과는 욕심만큼 안되기도 하다.


남편이 은근슬쩍 묻는다. "오늘은 얼마 벌었어?"

"남편이 속 썩이는 바람에 멘털 털려서 돈 못 벌었다, 왜?"라고 응수하니, 잘했어~라고 한다.

마음이 삐져있을 때는 돈을 벌어도 자랑 안 해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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