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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Oct 03. 2020

1만 시간 자수성가의 비밀

정찬영 지음 부키  펴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남에게 의지해 결과와 성과를 내서는 안 된다. 자기 인생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어르신, 이 공사장은 유독 땅을 깊게 팠네요?”
 
그러자 가다아시바(건축 현장에서 작업을 위해 건물 외벽에 세우는 가설물을 일컫는 속어)용 파이프를 나르던 인부 아저씨가 별걸 다 묻는다는 표정으로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당연하지. 이 동네에서 제일 높이 올라갈 건물이니까.”
 
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띵했다.
‘높이 올라갈 건물이기에 땅을 깊게 파야 한다’는 단순한 대답. 그러나 당시의 내 상황에 빗대어 보면 달리 생각할 것이 많은 대답이었다. 비록 지금은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깊은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 내 가난한 신세도 생각을 달리해서 보면 더 높은 곳으로의 성장, 더 커다란 성공을 이뤄 내기 위한 기초 공사, 터 파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營業은 ‘경영할 영營’ 자와 ‘일 업業’ 자로 이뤄진 글자다. 즉, 사업을 목적으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행하는 방식이나 모습을 뜻하는 이다. 단순히 뭘 사고파는 행위만을 가리키지 않고, 어찌 보면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영리 행위가 곧 영업인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고차원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업무가 영업이었다.




물통에 물이 절반이 차 있어도 물은 넘치지 않는다. 물통에 물이 3분의 2가 차 있어도 물은 넘치지 않는다. 심지어 물이 거의 가득 차서 찰랑거려도 물은 넘치지 않는다. 물이 ‘거의 가득’ 차 있는 것이지 넘치는 것은 아니다. 물이 넘치려면 그릇 가장자리까지 찰랑거릴 때 집중적으로 물을 더 들이부어서 출렁거리다가 마침내 물이 넘쳐 나가게끔 해야 한다. 아무리 물이 그득해도 거기서 물 붓기를 멈추면 물은 가득할 뿐 넘치지는 않는다.
영업도 마찬가지다.

(-)


내가 팔아야 할 제품 또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시하고 그 특장점을 설명하는 것이다.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가 경쟁사의 그것에 비해 어떠한 장점이 있으며, 고객이 갖고 있는 니즈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자세하면서도 고객에게 친근한 언어로 설명하는 단계다. 이제 물통에 물이 가득 차 출렁거리며 넘치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물은 넘치지 않았다.



(-)



이 오버 피칭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우리의 약점은 최대한 줄여서 작아 보이게 하고, 장점은 최대한 극대화해서 크게 보이도록 만드는’ 화법이었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무조건 우리 제품과 서비스의 장점만을 제시하여 고객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오버 피칭이 아니었다. 영업은 단점을 숨길 수도, 거짓으로 할 수도 없다. 다만 단점을 장점의 뒤에 두고, 단점을 이야기한 뒤에는 다시금 장점을 제시하며 마무리하는 것이 진정한 오버 피칭이었다. 숨겨야 할 것들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점을 더 적극적으로 제시하여 단점이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 역시 오버 피칭의 하나였다.





 

 답이 없을 것만 같은 막다른 길에 가로막힌 듯이 답답함을 느끼던 시기에 ‘나와는 맞지 않는 일인가’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다가도, 끝내 포기하지 않은 채 같은 패턴을 반복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내가 성장하게 되었다. 거창한 업적을 이룬 누군가를 내가 도달해야  목표로 정하는 대신,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성장한다면 언젠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있다는 좋은 교훈을 얻은 시기였다.






 나를 위한 최고의 삶의 공간을 만들어 내겠다는 꿈을 지속해서 꿔야 한다. 지금은 좁디좁은 옥탑방에 살면서 그 월세를 내기도 버거운 여건일지언정, 빠른 시일 내에 지금 사는 공간보다 더 나은 공간을 반드시 차지하고 말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내 터전에 대한 욕심이 곧 삶에 대한 의지와 열정의 원천 중 하나가 된다.




   현실적으로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자리, 살고 있는 공간을  생활 여건에 맞춰   쾌적하고 발전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기왕이면 공부하는 혹은 업무를 보는 책상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자. 비록 방 한 칸이 전부라도 정리 정돈을 잘하고 침대 위치만 바꿔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기분이 다르고, 하루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어울리는 사람을 바꿀 것
둘째, 사는 공간을 바꿀 것
셋째, 생각을 바꿀 것
첫째와 둘째가 바뀐다면 셋째는 자연스럽게 변화된다. 그만큼 사는 공간은 중요하다.
 
- 작자 미상







생각이 떠오르면 빠르게 시도해야 한다. 시도해서 잃는 돈보다 시도하지 않아서 치르는 기회비용이  크다는 것을 명심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실천할  있는 방법을 연이어 궁리하고 주저 없이 실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물론, 다소 성급한 판단과 시도로 실패한 적도 있었다. 꽤 많은 돈을 잃기도 했다. 그러나 적어도 그러한 시도의 과정에서 나는 돈보다 귀한 ‘경험치’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나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어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생각한 것을 48시간 안에 실행하지 않으면 실행 능력이 90퍼센트 이상 떨어진다고 한다. 생각이 없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생각만 하는 사람은 행동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무언가 얻고 싶은  있다면 사소한 일이라도 즉시 행동으로 옮겨라.

‘우분투Ubuntu’라는 말이 있다. 컴퓨터에 대해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이들이나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유닉스 계열의 운영 체제OS의 이름으로 익숙하겠지만, 실제 이 단어는 아프리카인들에게 널리 퍼져 있는 삶의 철학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의 중요한 사상이 담긴 말이다.


 사하라 사막 남쪽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반투Bantu어인 우분투는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낱말은 없지만 굳이 풀어서 쓴다면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세상은 모두 이어져 있다. 넓게 보면 우리는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에 절대적인 ‘ 혼자만의 행복이란 있을  없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내 가족과 친구, 시야를 좀 더 넓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과 행복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우분투 정신의 핵심이다. 나 역시 내 가족, 내 주위에 더 많은 손을 내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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