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민 지음 카시오페아 펴냄
주변 사람으로부터 또는 외부의 무언가로부터 받은 위로는 한시적으로 내게 힘이 되어주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해주진 않는다. 그들은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이지, 원인을 치료해주진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 이건 마치 검증된 레시피를 참조하듯, 인류가 긴 세월 살아오며 마주해온 각종 문제들에 주로 천재들이 미리 답을 내어놓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 당신에게 위로가 아닌,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