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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Jun 18. 2021

누워서 잠이 안 와서 SNS 들락날락하다 다 삭제하고

누워서 엄지와 팔근육들로 쓰는 일기

또 퇴사했다.


어제인가? 작업실에서 작업 마치고 집 가려는데 몬도가 물었다. "소금은 어떻게 퇴사하게 된 거예요?"

"저.. 사실은 퇴사를 밥먹듯이 해서요... 어쩔 수 없이 했는데 다시 회사 가기 싫지만 가야 하면 또 가야겠죠?"


퇴사자는 편히 잠이 들지 못한다.

오늘 진짜 열심히 보내서( 집에서 강의 듣고, 도서관 가서 책 읽고, 작업실 가서 책 쓰고, 헬스장 가서 피티 받다 하체 jo짐) 피곤해서 잠 와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잠이 안 온다.


핸드폰 속 SNS들을 들락날락거린다.



홧김에 다 지워버렸다.

네이버 블로그도, 니콘내콘 때문에 얼마 전 다시 설치한 카카오톡도, 유튜브도, 트위터도, 오늘 새로 다시 깐 인스타그램도.


ㅋㅋㅋㅋ 참 재밌는 사람.


분명히 내일 되면 후회할 거면서 내일은 없지


지르고 본 단말이야.


내일은 오늘보다 더 힘든 하루를 보내자


밤에 더 푹 잘 수 있도록.


고민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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