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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Oct 19. 2023

넌 내게 부담스러움을 줬어

코로나와 책 집필 이후 나는 외향적인 성격에서 내향적인 성격으로 변했다. MBTI로 따지면 E에서 I로 된 것. 내향적이 된 지금, 외향적일 적의 나를 떠올려 보면 내 어떠한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었겠단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때는 모르고 한 행동이었을 거지만 지금 생각하면 부담스럽게 느꼈을지도 모를 상대방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심지어는 친언니조차 나에게 그런 걸 느꼈다고 하니 허허... 뭐 어찌 됐든 이제라도 알게 됐으니 다행이지 않은가. 반대로 특정 누군가가 나에게 하는 행동들이 부담스러움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다. 어떤 이와는 그런데도 가까워졌지만 어떤 이와는 영영 멀어지기도 했다.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면 각자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애정의 깊이가 달라서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싶다. A는 B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데 B가 적극적으로 A에게 친하게 지내자고 다가오면 B입장에서는 그게 부담스러움이 될 수 있는 거다. (A도 B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었다면 전혀 부담스러움은 아니겠지만) 한때 친했던 지인에게 연락했는데 답장이 없어도 내가 부담스러운가 하고 생각이 든다. (정말 너무 바빴을 수도 있다) 답장이 없는 이에게 계속 연락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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