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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May 16. 2024

소설 쓰는 것은 쉽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진짜 어렵고 평생 못 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소설 쓰는 것은 쉽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진짜 어렵고 평생 못 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알게 된 작가님이 계십니다. 어느 공간에서 함께 글을 쓰게 되었고, 제가 계속 말을 걸었고, 신기하게 대화가 잘 통해서 이후에도 몇 번 만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작가님께 한 번은

"작가님! 저 소설이 쓰고 싶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작가님은

"소설 쉬워요! 그냥 쓰면 돼요!" 라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제 기억 속의 문장이라 실제로는 다르게 말씀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번 브런치 글에 제가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 소설 쓰는 것은 쉽다고 생각하겠다고 적었었는데요, 오늘 저의 오랜 멘토이자 스승님이자 책을 3권 낸 작가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소장님, 저 소설이 쓰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서 어떻게 써야 할지 엄두가 안 나서 소설 수업 신청했어요!"

"소영아 어렵다고 생각하면 진짜 어려워 쉽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냥 써봐!"

"아차차.. 맞아요 소장님 며칠 전 제가 브런치에 소설 쓰는 거 쉽다고 적어놓고 그새 까먹었네요! 하하하"

"그래~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래~"


소장님과 통화를 하기 전의 제 마음은 눅눅하게 물든 식빵처럼 찝찝했었는데요, 다행히 소장님의 유쾌한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기분이 금세 좋아졌습니다.


집에서 쓰려고 하니 멍만 때리고 있길래 책상 위 너저분한 것들을 치우고, 바닥을 닦았습니다. 앉았다 일어났는데 띠용~하면서 잠시 어질어질 했는데 잠시 침대에 누워 쉬니 괜찮아졌습니다. 노트북과 키보드와 연체한 책을 챙겨 카카오택시 어플을 켜 동네 도서관을 도착지로 지정하여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다음 주 부터 소설 수업을 들을 예정이기에 소설 수업 선생님의 책들을 검색하여 찾았고, 그 의외에도 평소에 읽고 싶었던, 매우 매우 유명한, 관심이 가고, 호기심이 가는 모든 책들을 하나둘씩 책장에서 꺼냈습니다. ( 왜진작 이걸 하지 읺았지? 너무 오랜만에 느껴보는 쾌감입니다)


어떤 시인의 산문집을 읽고 그 시인의 매력이 퐁당 빠지기도 했고, 어떤 작가의 책을 읽고 그 작가처럼 그런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을 쓰고자 한다면 응당 소설을 많이 읽어봐야 할 것입니다. 오랜만에 책세계 속으로 완전히 몰입하고 집에 돌아오니 기분이 좋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쓸 힘과 에너지를 충전해 왔나 봅니다 호호호




꾸준함의 힘을 믿습니다. 꾸준히 쓰면 분명 어떤 식으로든 하나의 창작물이 탄생할 것입니다. 저는 저를 믿습니다. 책을 통해서 작가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저는 저를 믿고 두려움과 불안감과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저를 분리시킬 힘일 있다고 믿습니다. 매일 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적어도 오늘의 저는 그렇습니다 씨익)





P.S 이 글을 발행하고 난 뒤에, 저의 소설을 꼭 쓰고 자겠습니다.(등장인물이라도 어떤 내용을 쓸건지라도 문장이라도 대사라도 어느하나라도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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