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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괜찮은 죽음 Aug 11. 2024

당신은 한송이 꽃이다.

답글을 받는 기쁨

어제의 일입니다.

슬픈 꿈을 꾸었지만 그 꿈이 나를 사랑하는 나의 위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물 자국이 마르기도 전에 글을 썼습니다. (이전 제 글이지요.)

그리고 그 글을 주변 지인들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한 선생님으로부터 참 귀한 답글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맑은 영혼이 느껴집니다. 

여리고 약해보이지만 강인한 생명을 가진 존재. 

그 존재를 그대로 보려는 과정의 아픔과 성찰이 참 귀합니다. 

그저 그 마음에 같이 진동합니다. 

당신이 전해준 노래에 꽃으로 답합니다. 

선생님은 한송이 꽃이에요.      


보내주신 음악을 듣는데 잔잔히 전해지는 노랫말속에 

간결하게 울려퍼지는 피아노의 선율 속에

지인의 마음이 듬뿍 담겨있었기에 참 위로가 되었습니다.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음~ 음~ 

보고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또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  정밀아 '꽃'


슬프고 아픈 마음을 전했더니 따뜻한 마음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부모에게서도, 스스로에게도, 꽃이라고 불리는 일이 얼마나 있던가요. 

마음은 이렇게 전달됩니다. 


그대, 꽃이여. 

오랜동안 그렇게 있으시길.



이미지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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