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그러니까 안 되지

커넥팅 닷

by 유어라잇

1년여의 취준생활 끝에, 나는 내가 가고 싶던-보다

일단 나를 받아주는 회사에 취업했다.

전공을 살려 일을 하면서도, 첫 직장이라 3년은 버텨야 한다는 믿음 속에

술로 서랍 속 간식으로 버티듯이 지내는 사이

40kg 대로 입사했던 몸무게는 어느덧 60kg를 가뿐히 넘어가고 있었다.


도무지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운동을 시작했다.

취업 전부터 좋아했던 요가에서 스피닝까지.

밤낮없이 야근해도 도무지 잘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던 일에 대한 회의감이,

버티는 삶에 대한 한계가 목 끝까지 차오르던 어느 순간

우연히 스피닝 강사제안이 들어왔다.


기어코 ‘선생님’ 소리를 듣게 되는 건가.


예체능이라고는 몰랐던, 책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게 전부였던

내성적인 소녀가 스피닝 선생님이라니.

하지만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짜릿했다.


처음엔 드디어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기뻤다.

아니 다이어트 때문에 해야 했던 운동을 하면서 돈도 번다니,

무엇보다 그 사실이 가장 기뻤다.


그렇게 나는 다이어트의 지옥문을 열고

내 발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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