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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희 Jan 12. 2021

아마존의 대항마? 'Etsy' 주식

훨훨 날아간다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사실 어떤 종목을 매수하게 되는 계기는 다양합니다.

매스컴에서 오르내리는 핫한 종목을 고를 수도 있고, 좋아하는 투자자들이 언급한 종목을 매수하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실생활에서 우연히 투자 아이디어가 떠올라 매수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종목 고르는 법에 대해 포스팅(이전 화 '주식, 어떤 종목을 사야 하나요?' 참조)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가장 효과가 큰 방법은 주변에서 얻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습관이 되다 보니, 내가 쓰는 물건 중에 괜찮은 게 있으면 어떤 회사지? 상장은 되어있나?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접근성이 국내보다 떨어지기에 이런 접근 방법을 쓰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Etsy라는 종목은 미국에 있는 제 지인들의 공통된 추천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들은 건 일 년 전이지만..(그때 매수했다면 수익률이 하늘 뚫고 날아갔겠죠. 또르르...)

매수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실천에 옮긴 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도 이미 너무 올라서 버블이 아닐까 싶어 매수하지 않았는데 도저히 잠깐의 조정 외에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Etsy의 경우, 지금도 올랐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기에 매수를 결정했습니다.







첫째, 차별화된 컨텐츠


 온라인 쇼핑몰을 고르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더 이상 똑똑한 소비자들은 가격에만 목숨 걸지 않습니다. 사실 아마존도 그렇고 쿠팡도 그렇고.. 가격으로만 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쇼핑몰이지만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얼마든지 마진을 후려쳐서 싸게 만들려면 만들 수 있거든요. 경쟁도 치열하구요. 아마존이 현재 그런 이미지입니다. 저렴하긴 한데 퀄리티가 별로라는 인식이 많죠.

 하지만 Etsy는 이와 다르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틈새시장을 잘 공략해서 고품격으로 뭔가 퀄리티가 떨어질 것 같은 온라인 마켓의 한계성을 뛰어넘은 거죠. 직접 핸드메이드 제품을 팔고, 또 구매해서 선물하면서 그 과정에서 쌓인 높은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각인이 되었습니다. 사실 내수시장에도 더할 나위 없이 잘 먹히는 컨셉인데요. 미국인들의 성향이 고퀄리티에 정성스러운 특별한 선물을 좋아합니다. 워낙 기념일에 선물을 잘 챙기기도 하고, 직접 쓴 카드 등 핸드메이드를 좋아하죠(미국 지인의 지인은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사업으로 대박 나서 건물 몇 채를 샀다는.. 카더라도 있습니다).



둘째, 높은 시장 점유율 & 타겟 마케팅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이미 6천만 명이 넘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점유율이 높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독일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아직 개척 가능한 시장까지 합치면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죠. 지속적으로 SNS 등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 유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와 함께 주가가 급등해서 100%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죠. 작년에 테슬라를 제치고 먼저 S&P500 지수에 편입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을 이용하는 것처럼 곧 Etsy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군가는 아마존을 지는 해에, Etsy를 뜨는 해에 비유하더군요. 또한 대부분 가계의 소비자는 주부입니다. 특히 가족 중심적인 미국에서 더더욱 가계의 지갑을 쥐고 있는 건 주부들이죠. 이들이 주로 선물을 고민하고 결정해서 구매합니다. 제 지인들만 해도 때 되면 돌아오는 기념일 챙기느라 아주 곤욕스러워합니다. 매번 색다른 선물을 해주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구요. Etsy는 특히 이들의 마음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시시때때로 다가오는 기념일에 특별한 선물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된 거죠.







 Etsy를 매수한 이후에 얼마 안 되는 기간 동안 주가는 날아가고 있습니다(도대체 언제까지 날아갈까 싶구요).

물론 여러 지표들을 보면 주가가 고평가 되었다고 보이지만..

 미래에도 그 이상의 충분한 가치를 낼 수 있다고 생각되기에 당분간은 적정한 가격대에서 추가 매수할 예정입니다.


아마 너무 가파르게 오르다 보면 조정 구간도 올 텐데, 그때 추가 매수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해봅니다.







[Epilogue]


Etsy를 샀다

차세대 아마존이 될까?


더 사야 되는데

계속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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