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도 쏠쏠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사실 SK텔레콤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성장성에 의구심이 있어 매수를 꺼렸던 종목입니다. 하지만 좀 알아보니 여러 사업으로 다각화되어 있고, 혹여나 신사업이 잘 안되더라도 현금 흐름이 확보되어 있어 안정성이 높더군요. 주가가 떨어져도 통신업 특성상 배당금이 쏠쏠하기에 일종의 헷지 역할로 담아둔 것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을 매수한 이유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요.
첫째, 사업 다각화 & 지배구조 이슈
SK텔레콤을 통신 회사로만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물론 통신분야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보안, 커머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ADT 캡스, 11번가, SK브로드밴드 등 굵직한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구요. 나름의 사업 다각화가 잘 되어 있다고 봅니다. 사실 통신 회사의 경우 어느정도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 국민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지금, 이미 유저 확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 한계성을 보완해주는게 이런 자회사들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앞으로 자회사들의 IPO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도 기대감이 있는 부분입니다. SK하이닉스의 주식 20%를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기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반사이익도 얻을 수 있구요.
사실 현재 SK텔레콤은 지배구조 이슈가 있습니다. 여러 가능성 중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은데요. 일부 시각에서는 그럴 경우 주가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부정론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지배구조 개편을 기회로 SK텔레콤의 가치가 재평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차세대 먹거리 부심
우버와 T맵의 협약도 그렇고, 11번가와 아마존이 제휴한 것도 그렇고..
통신업종의 한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일 탈통신을 외치며 차세대 미디어, 보안, 커머스, AI, 모빌리티 등 ICT 통합 기업으로 발돋움하려 노력하고 있죠. 사명을 기존 '텔레콤'이라는 단어를 제외하는 방향으로 변경하여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발하려하는 것도, 미래 신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단순히 기존처럼 통신 사업에만 머물러있겠다고 하면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선뜻 매수하기가 꺼려졌을텐데, 이렇듯 미래 사업을 위한 발판으로 기지개를 켜려고 하니 앞으로 한 발짝 도약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생겨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넘사벽 배당금
저는 배당주를 좋아합니다.
물론 통신주의 특성상 배당이 많은 거긴 하지만.. 그래도 매년 3~4%대의 배당률은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특히 배당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이정도 배당률이 나온다는건 놀라운 일이죠. 왠만한 예적금 할바에는 SK텔레콤 주식을 매수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렇기에 주가는 상승폭이 크지 않고 배당락일이 지나면 주가가 하락하며 박스권에 머무르긴 하지만.. 그래도 주기적인 배당이 입금되니 대부분 상쇄할 여력이 됩니다.
배당성향 등을 미루어봤을 때 평소 주주를 많이 배려해주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종종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기도 하구요. 앞으로 주가가 흔들리더라도 오래 들고갈 수 있는 종목이라 생각했습니다.
매수한지 한 달 정도된 지금 주가는 지지부진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지금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있어, 앞으로의 경영 행보에 따라 어느정도 주가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은 주기적으로 동향을 살피며, 그에 맞춰 추가 매수할지 홀딩할지 결정할 생각입니다.
[Epilogue]
SK텔레콤을 매수했다
잠깐만,
나 KT 장기고객인데..
괜히 마음이 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