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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희 Aug 24. 2021

브런치 글감 찾는 법

Feat. 소재 고갈



 브런치에 꾸준히 글 업로드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소재가 고갈되는 시점이 오더군요.

 현재 제가 글을 쓰는 테마는 '직장(일)', '인생', '사랑', '주식(투자)'으로 크게 네 가지인데요.

직장이나 주식처럼 확실한 테마는 무엇을 써야 할지가 명확한데, '인생'이나 '사랑'처럼 큰 주제는 어떤 소재로 글을 써야 할지 막연할 때가 있었습니다.


 힘겨웠던 과정을 지나 지금은 사실 글감을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인데요.

그 이유는 글감 찾는 영역을 '나를 둘러싼 모든 경험'으로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꼭 거창한 이야기를 해야 된다는 의무감에 얽매이기보다는,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접한 이야기들을 모두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일지라도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크게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으로 나누어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직접 경


  내가 직접 경험한 활동 중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캐치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처럼 생활 반경이 좁은 분이라면 직접 경험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집-회사-집인 경우 특별한 얘기가 나오기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럴 때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먼저, '(동일한 현상을) 다른 시선으로 보기'입니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어떤 세밀한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다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주치는 모든 현상을 민감하게 관찰하고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느껴지신다면 '최소 주 1회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활동을 해보기'도 좋습니다. 매일 루틴한 하루를 사는 분들께 특히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인데요. 늘 같은 직장동료에 같은 친구만 만나다 보면 매번 비슷한 얘기만 나누게 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건 또 다른 세계와 만난다는 걸 의미하므로,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가 생길 수 있죠. 낯선 사람을 만나기 여의치 않지만 뭔가 색다른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또 방법이 있습니다. 이전에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장소를 가보거나 경험하지 못했던 활동을 해보는 건데요. 새로운 경험의 중요성은 책 '폴리매스'에서 언급된 '새로운 경험으로 사고가 한 번 확장하면, 결코 그전의 차원으로 돌아가지 못한다(by. 올리버 웬들 홈스)'라는 격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  간접 경험


  직접 체험하기 힘든 경험이 있거나 만나기 어려운 유명인과 대화하고 싶을 경우 차선책으로 간접 경험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시국에 적합한 방법이기도 한데요. 크게 경험할 수 있는 창구는 대중매체나 독서를 통해서입니다. 대중매체에서 글감을 얻는 방법은 유명인들의 인터뷰를 참고하거나, 영화나 TV 예능/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의미 있거나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를 메모하여 활용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매체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에는 그 작가의 철학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글을 읽기만 해도 그의 생각을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더불어 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구요. 특히 책에서 좋은 문장을 접하면 접할수록 본인이 직접 글 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읽지 않고 쓰기만 하는 행위는 마치 채우지 않고 배설만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내면에 응축된 무언가는 바닥이 났는데, 계속 내보내기만 하면 영양가 없는 것만 나오게 되죠. 독서를 하는 데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제 경우에는 질적인 독서와 양적인 독서를 나눠하는 편인데요. 일단 양적인 독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에세이에 주로 적용합니다. 그냥 후루룩 빨리 읽어 넘기는 편이고, 생각이 필요한 인문학, 철학, 경제경영 등의 도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구 하나하나를 곱씹고 깊이 있게 읽는 질적인 독서를 하는 편입니다. 또한 편독을 하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독서할 책을 선택할 때에도 5권 중에 1~2권 정도는 어렵지만 읽어야 하는 책을 고르려 노력합니다.

 





 글감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해야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지천에 널린 모든 것들이 글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 안의 들리는 대화 소리에서 영감을 떠올릴 수도 있고, 우연히 본 TV 인터뷰에서 글감을 캐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글 쓰는 사람은 항상 주변에 안테나를 세우고 내밀한 촉을 드리우고 있어야 합니다. 아주 작은 포인트에도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이는 현상이 있을 수 있거든요. 같은 현상을 보고 누군가는 그냥 지나치지만, 누군가는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떠오른 아이디어에 내면의 무언가 꿈틀거릴 때 놓치지 않고 쓰는 것이 곧 좋은 글감이 될 가능성이 높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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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독자님들 중 글 쓰는 분이 계시다면.. 어떻게 글감을 찾고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본인 만의 글감 찾는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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