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NA 2-15화
Q가 묻고,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청년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오래 했던 건 아니고, 건설업에서 자재 영업 경력이 7개월 정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직장생활을 해보니, 다른 사람 돈 벌어다 주는 것보다, 제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언젠가는 제 사업체를 차리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아직 뚜렷하게 정한 아이템은 없지만 사업을 도전해보고 싶은데,
비용도 그렇고 빚도 좀 있어서 당장은 금전적으로 무리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이왕 마음먹은 김에 대출을 받아서라도 사업을 시작해 보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일단 어느 곳에든 취업을 해서 돈을 먼저 벌고 생각해 보는 게 좋을까요?
흔희가 답하다.
안녕하세요 Q님,
반갑습니다.
지금 창업이냐 취업이냐의 기로에 서 계신 것 같은데요.
사실 둘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는 제가 결정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본인이 충분히 지금의 상황과 앞으로 전개될 일들을 예상해서 결정하고, 또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결정하시기 전에, 지금의 Q님 상황과 준비도를 꼭 미리 체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창업의 경우에는 초기자금 마련 등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호기심이나 열정만으로 뛰어드는 것보다 신중히 움직여야 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으로 보건대 어느 분야로 사업할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하신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에서 섣부르게 시작하기에는 좀 위험하고 이른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템이 확실해도 해야 할 것들이 꽤 많은데, 구체적인 방향 설정도 되지 않았다면 좀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사업'이라는 게 굉장히 화려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 그 이면에 힘든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Q님이 몇 개월의 직장생활에서 느꼈던 것과 마찬가지로요.
세상 모든 일이 겉으로 드러나는 단면만 보면 쉬워 보이지만 막상 뛰어들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물론 그게 도전을 주저하게 하는 핑곗거리가 돼서는 안 되겠지만, 본격적인 창업 시작 전에 아이템 선정, 시장조사, 입지분석 등 기본적인 사전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거죠.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마음이 급하고 불안하면 될 일도 쉬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아직 아이템 생각 전이고, 또 부채도 있다고 하셨으니 당분간은 취업을 해서 사업 준비 시간을 버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아이템 발굴 아이디어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면 부채 탕감도 할 수 있으며, 아무래도 생계에 어려움이 줄어드니 불안함과 조급증이 가라앉을 수 있죠.
그리고 직장을 다닌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대로 남의 주머니를 불려주는 거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내가 필요한 부분을 쏙쏙 빼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회사에 다니며 직간접적으로 겪는 모든 경험들이 나중에 하시게 될 사업의 자양분이 될 겁니다. 매출전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회사 비품은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 자산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 향후 사업을 위한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여긴다면, 직장에 다니는 시간도 단순히 희생하는 시간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죠. 그러므로 저는 향후 내 사업을 위해 연마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취업의 선택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취업을 해서 좀 더 준비를 하고 본격적인 사업 운영을 해보는 거죠.
하지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제 의견일 뿐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고요.
잘 고심하셔서 현명하게 판단하여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Q님이 나아가는 길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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