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워킹맘의 시작
roast me
지피티에게 주문한다.
모든 사람이 잘한다고 하는데, '아니야 나 아직 부족해' 하며 산다고
인증요구와 자기 불신의 혼종이냔다
쉴 때도 '내가 지금 쉬는 게 맞나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되나' 하고 있을 거면
일이나 하지 왜 쉬는 척을 하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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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개업한 지 만으로 꼬박 3년이 지났다.
고정 자문업무가 있고, 일시적으로 발생되는 노동사건 업무가 있다.
일을 하다 보면 왜 다 내 일같은지, 내가 다 해결해야 될 것 같아서 신경이 곤두선다.
아니 그러기엔 돈을 쌓아 받는 것도 아니지 않아? 너무 무한책임 아니야?
하다가도 '성격이 이래먹은 걸 어째 에휴' 하고 또 자리에 앉고 또 법령을 한번 더 뒤져보고
또 케이스를 한번 더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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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5살이다. 52개월.
6개월 때부터 어린이집을 보냈다.
엄마의 말도 안 되는 자기'일'에 대한 책임 때문에, 그때 다니던 회사가 노조랑 단협들어가야해서.
그래서 단협들어갈 시점엔 이 회사의 유일한 노무사인 내가 복귀해야 할 것만 같아서.
6개월짜리 애기를, 기어 다니지도 못하고 앉아만 있는 애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을 했다.
(아니 지금생각해 보면, 나 없을 땐 이 회사 안 돌아갔냐고? 내가 미쳤지 싶어)
어린이집 형누나들한테 감기를 옮아 코 찔찔 나는 애를 아침 8시 반부터 보내서, 오후 6시에 찾아낸다.
'챙겨 보낸 이유식 3끼는 다 잘 챙겨 먹나, 낮잠도 자야 하는데, 기저귀는 시간마다 갈아주시나'
걱정이 산더미 같아도 을일 수밖에 없는 엄마는
'괜찮다' '선생님이 이뻐해 주신다'
"잘 놀다 와 바다야"
그렇게 보내놓고 출근하는 버스에서 코 찔찔 거리던 애기모습이 생각나서, 오히려 가장 소중한 내 자식한텐 책임감이 없는 것 아닌지, 눈물이 난다.
복직하고 6개월. 겨우겨우 단협을 끝냈다.
내가 이르더라도 복직해서 책임져야 할 것만 같았던 그 일, 노조랑 단협 체결하기.
내 업무 중 제일 중요했던 일은 끝났으니, 나 지금은 퇴사한다 해도 무책임한 건 아니려나?
"저 퇴사하겠습니다"
"애기가 안쓰러워요"
"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못하겠어요. 죄송합니다."
애기 돌을 한 달 앞두고,
복직하고 6개월 만에 난 그렇게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