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갑자기 몰릴 때가 있다.
계속 전화를 받고, 갑자기 사무실에 누가 문을 열고 들어오고,
이제 진득히 일 좀 해야지 하면 또 뭘 해달라는 요청이 온다.
정신없는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일부러 필사책을 꺼내고 글을 따라 쓰기도 하고
가만히 노래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는 '척'이지,
마음을 가라앉히자고 하는 행동 중에서도 '이건 이렇게 정리하고...', '이건 이렇게 바꿔서 해석해보고...'
끝없는 생각이 지나친다.
모니터를 가만히 보고 있는다.
아 그냥 내일부터 할까.
그러다 또 생각해본다.
아니 이렇게 뭘 자꾸 하는데 왜 돈은 없는거지.
뭔가 문제가 있는것같은데.
일을 잘하고 싶다.
10년을 일해도 같은 생각이다.
잘하고 싶은데, 잘, 많이 하고 싶은데
사실 10년동안 내가 할 수 있는건 그냥 닥친 상황을 쳐다보기. 그리고 물어보기.
그냥 하기. 하기싫어도 한번 더하기. 나가떨어질것같아도 이것만 하고 나가떨어지기.
그럼 또 내려지는 결론은 "그냥 해야지 어쩌겠나"
오늘 읽은 책 중에 보관할 말을 발견해서 기록할 겸 적어놓는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모든 것은 제 때에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