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애 감기가 안 떨어진다

by 육아하는노무사



일이 잘 되면 잘되는 대로, 놓친것은 없나, 실수한 것은 없나, 나도 바쁜데 결국 육아는 왜 엄마가 우선이지

남편도 남편대로 일한다고 바쁜건데 남편은 속 편히 일에 집중하는것같아서 괜히 심통이 난다.


그러다가도 일이 잘 안되면 안되는 대로, 이 일을 계속하는게 맞나, 내 능력에 비해 많은걸 바라고 있지 않나, 들어갈 돈은 더 늘텐데 지금이라도 안정적인 곳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나 결론안나는 고민의 반복.


마음을 내려놓고 일이 잘되면 잘되는대로 바쁘게 지내고 안 되면 안되는대로 지금은 쉬어가라는 때인가보다 하고 그 자체로 살아야 하는데 사람 마음이 참 생각하는대로 되지가 않는다.


주위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참 쉽게쉽게 사는것 같은데

나만 이렇게 고민과 불안에 쌓여서 사나


아니겠지. 우린 모두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면서 사는거니까

나도 누군가에겐 걱정없이 사는 능력있는 엄마겠지


아이 감기가 한달을 넘게 떨어지지를 않는다

처음엔 코감기로, 그 다음엔 기침으로, 나아지는가 했더니 가래가,

좀 나아지나 했더니 다시 코감기가.


한달을 내내 평일 하루 일찍 끝내면서 병원가서 약받기를 반복한다.


약먹이면서 찬바람 안쐬이고 며칠 쉬게했으면 진작 좀 떨어졌을라나

밤마다 코에 기침에 불편해하는 아이를 보면 다 내탓같아서 자책하다가도

며칠 쉬는게 쉽나 아무리 직장인이 아니어서 눈치볼 사람은 없다해도 사업장 열어서 일하는 사람이, 수시로 걸려오는 업무연락을 안받을 수가 있나 혼자 이유를 대본다.


그러고 괜히 주말에 아이랑 놀러갈 곳 예약

이렇게 또 내 마음대로 보상을 해본다.


편하게 살자

종종거린다고 나아지나

편하게 살자






작가의 이전글일에 찌든 날에 내 비타민은 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