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 10년

의식의 흐름으로 정리하는 10년차 맞이

by 육아하는노무사


내년이면 정말 노무사 10년차가 된다.


인스타가 내가 노무사인줄 아는지 요즘은 돋보기를 누르면 자꾸 노무사 합격 릴스가 뜬다. 노무사는 갑자기 왜이렇게 많이들 하는지? 문과에서 그나마 할만한 자격사라 그런가, 훨씬 붐이 된 느낌이다.


내 눈에 띄는 릴스에는 하나같이 합격발표를 누르고 확인하고 감격해서 우는 수험생들이 나온다.

아 나도 저랬었지. 맞네. 9시 되자마자 누르고 펑펑 울었지 나도. 그게 벌써 10년.


10년동안 나는 뭘 하면서 컸나?

10년 전 나는 어떤 나를 바라왔나?


10년 전 나는 .. 글쎄 뚜렷하게 상상한 적은 없지만

전문성을 겸비하고 대기업을 다니며 또는 법인에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하는 그런 커리어우먼을 상상했었던것같다. 그도 그럴것이 졸업 직전에 합격하고 어깨가 올라왔을 때니까.


10년동안 3년은 법인에서 구르고

또 3년은 회사에서 구르고

그리고 내가 대표로 이름올린 사무실 운영까지 4년차


나는 바라던 그 모습이 되었나?


생각지 못한 어려움도, 풍파도, 곤란도, 보이지 않는 벽도, 그에 맞서서 기대치 않았던 성취도, 기쁨도, 뿌듯함도 모두 느끼며 10년을 보냈구나


그럼 뭐. 10년 전 내가 기대하던것보다 못 미치진 않은 것 같다.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고

그리고 생각보다 쉽게 풀리는 일도 많았다.


웃기다. 시간 참 빠르다.


1-2년차 노무사때, 법인 대표님이

내년이면 10년차라고 하실 때, 친근하던 모습 뒤에 형용할 수 없는 위압감을 느꼈었는데, 정말 내가 그때 그 대표님이 말씀하시던 때를 맞은거라고?


하나하나 닥치는 일을 하다보니 10년이 된거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10년 참 아무것도 아니다가도

10년 전 나한테는 대단한일 같다가도.


그렇게 올해도 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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