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갑자기는 없다.
내가 몰랐거나,
알지만 그 이유를 외면했을 뿐.
힘들게 일하다가 점심때가 되어,
함바집에서 먹는 콩국수와 시원한 막걸리 한잔.
천국이 따로 없다.
거기다 몰래 계란 프라이를 무심한 듯 내주는 아줌마,
흘깃흘깃 보는 게 나에게 관심 있음이 틀림없다.
오랜만에 지나는 길에 들러 먹어보니,
옛날처럼 그 맛이 나지 않는다.
함바집, 맛있어서 갔나.
옆에 있어 갔지.
스토리가 없으니,
예전의 그 맛이 나지 않는다.
30년 직장생활 후 은퇴한 박프로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야생에서 직접 겪은 살아 있는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