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으로 떡을 만들 기회가 있었다.
부서원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떡을 만들어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에 기부하는 행사였다.
본격적으로 떡을 만들기 전에 떡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전문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분이 대략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평생을 떡을 연구해서 혹시 평소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지 좋으니 질문을 하라고 했다.
사실 말이 봉사활동이지 의무방어전으로 나왔으니 아무도 반응이 없었다.
분위기도 그렇고 해서 내가 나섰다.
선생님! 떡이란 단어의 뜻이 뭔가요?
평생 떡을 연구했다니, 기본적인 말뜻, 정의를 물어본 것이다.
예상 답안은 떡은 순수 한글로 떡 들어붙다. 뭐 이런 대답을 기다렸다.
선생님이 순간 당황하신 듯하다. 떡을 어떻게 만드는지 등, 엉뚱한 말씀만 하신다.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려면,
첫 번째로, 그 정의부터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그와 관계되는 이유를
최소 3번 정도는 물어면서 이해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what - why - how 단계로!
시험에는 how가 중요한듯한다.
한때, know-how가 중요하다는 시절이 있었고,
know-whom, 전문가가 누군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근데, why를 모르면,
음식을 다 먹고 나서, 그게 뭐였지 하는 기분이다.
뭔가를 제대로 안다는 게 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