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권태기 번아웃TT

육아 슬럼프를 탈출 할 출구를 못찾는 중

by sunkshin

애들이 학교에서 오는 시간이 반갑고 즐거웠던 시절이 까마득하다

여름 방학 두 달 내내 공부시키고 밥 해먹이고 놀아주고 신나게 했던 내 에너지가 고갈되다 못해 번아웃이 왔다


아이들의 하교시간이 다가오면 이제는 답답하고 부담스럽다.

어떻게든 리프레시해보려고 아이들이 오기 전에 혼자만의 시간을 낮잠도 자고 티비도 보고 살금살금 집정리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넣어보지만

금세 한숨이 나고 무기력해진다.


오늘도 낮 시간 동안 일거리를 최소한 하고 푹 쉬려고 노력했다

멀리서 아이들이 오는 소리에 최대한 반갑게 오늘 학교 일도 물어보고 칭찬도 해주고 화도 안 내려고 노력했다.


냉장고에 있었던 음식을 최대한 예쁘게 담아내었지만 새 요리만큼 맛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오늘은 매일 시장 보던 것도 요리하는 것도 파업을 했다. 그런데도 설거지는 산더미다.

밥 먹자마자 간식 주문에 버터구이 감자, 과일을 내주었다. 맛있다니 기분이 조금 좋아진다.


작은 아이의 시험지를 보자 한숨이 절로 난다.. 이건 꼭 시험에 나와하고 알려줬던 문제를 전부 틀려왔더라.구몬 학습지도 풀기만 했지 틀린 게 반이상이더라. 어쩜 이럴까.. 하나하나 알려주고 챙겨줘도 자기 머리로 공부하지 않는 애가 답답하기도 하지만

젤 속상한 건 내가 아파도 내가 힘들어도 참고 가르친 게 다 물거품이다.. 차라리 쉬고 방관할걸.. 어차피 안 되는 아이 왜 그랬을까


첫째는 이거 시험에 나와하면 스스로 백 프로 외우려 했건만 어쩜 이러니..

그랬더니 첫째가 자기랑 자꾸 비교하지 말라고 화를 낸다.. 내가 오죽 답답하면 그러겠냐고 너도 재도 너무 짜증이 난다고 화를 냈다…


뭐가 문젤까.. 이 순간이 왜 나한테 스트레스로 다가올까 어떻게 하면 숨이 턱 막히는 이 기분을 없앨 수 있을까


내가 요즘 너무 우울해하니 남편은 내 기분을 글로 써보란다.. 그래서 써봤는데 글쎄.. 뭐가 달라지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 숙제를 한다 이 모습만으로도 기특하고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숨이 막힌다..

나가서 놀 수도 늘어질 수도 없이 나는 조용히 집안일을 하며 몰겜을 하는지 정도는 봐야 할 거 같다.


얼른 불 끄고 자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어차피 몸이 아파 편히 잠은 못 들겠지만

잠들면서 엄마를 계속 불러서 자려고 하면 자꾸 깨우지만..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눕고 싶다..

그러다 겨우 잠들면 기절하듯 시간이 가있는 게 차라리 낫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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