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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마스 Nov 07. 2023

파랗게 질려 버렸지요.

삐죽이가 파랗게 질렸다고?


# 19


친정에서 늦둥이 동생에게 빌린 그림책                                              데버러 디슨의 ‘뽀뽀 물고기와 친구들’


 매주 금요일은 아빠와 책을 읽는 날이다. 친정에 갔다가 나이 차이 크게 나는 내 동생들의 책이 재밌어 보였는지 빌려와 읽게 되었다. 삐죽이라는 물고기가 나오는 책이었는데 긴장감이 고조되고 꽤 흥미진진해질 때였다.


 “아빠, 잠깐만! 삐죽이가 파랗게 질려버렸다고? 파란 물고긴데 파랗게 질려버리면 어떡해! 티가 안 나잖아!


 우리는 박장대소했다. 그렇지, 파란 물고기가 파랗게 질리면 티가 안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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