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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Sep 30. 2015

집전 (集錢, Saving) - 열한번째

목적자금(10) - 교육자금






과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탈피하기 위한 길이 공부를 통한 입신양명에 있었기에 개천에서 용난다 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이다. 공부를 잘 하려면 충분한 지원이 있어야 가능해졌고, 그만큼 자식 교육에 올인하는 것이 우리 실정이다. OECD 교육지표보고서에 의한 우리나라 GDP대비 공교육비의 비율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특유의 사교육비를 포함한다면 10배이상을 부담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이렇다보니 가정의 다른 주요 재무관심사는 모두 뒤로 미루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며, 자녀를 둔 학부모입장에서 교육비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우선순위의 재무목표가 될 수 밖에 없다. 자녀를 둔 일반 가정의 경우 가계지출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자녀 교육비인데, 우리나라는 공교육비보다 사교육비의 비중이 훨씬 크게 나타나 대체로 학생 1인당 1억원이상의 학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녀 1인당 1억원이상이라는 큰 돈이라면 웬만한 중산층 가정일지라도 저축을 통해서 단기간에 마련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며, 교육비는 적어도 15년이상의 장기지출을 해야 하므로 자녀 출산때부터 체계적으로 재무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주택구입을 위한 자금의 준비는 자금이 부족할 경우 구입시기를 몇 년후로 연기할 수도 있지만 교육비 지출은 연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육자금 마련은 주택자금 마련이나 다른 재무목적과는 달리 계획때부터 실행단계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준비하여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최적의 투자전략이다.



1. 교육비 마련은 당연히 자녀 출산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마땅하다.


2. 혹 좀 늦게 시작할 경우에는 각 자녀별로 대학 입학시까지의 소요기간, 자녀별 교육시키고 싶은 내용(구체적인 학교형태와 장소)을 결정한다. 국공립 및 사립, 2년제 및 4년제, 문과 및 이과, 해외유학 여부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3. 재무상태표 및 현금흐름표, 향후 변동사항을 파악하고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재원 및 저축의 규모를 파악한다. 이때 고정지출비, 다른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저축 등 교육비보다 우선하는 지출을 제외한 후 교육비마련 가능 재원을 파악한다.


4. 각 자녀별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예상되는 총 교육자금을 산출한다.


5. 산출 결과 부족자금 발생시 저축가능 자금에 대한 투자전략을 세운다. 교육자금 마련은 장기간 투자를 요하는 재무목표이므로 원금보장이나 안정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수단 보다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나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우리나라의 경우 한가지 상품만으로 교육자금 마련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는 상품이 없으므로, 보험, 간접투자상품, 적금 등에 적절히 분산하여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7. 최종교육을 대학원 또는 유학 등을 목표로하여 교육자금을 준비하였으나 자녀가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고 취직을 했을 경우 자녀 결혼자금이나 본인의 노후은퇴자금 등의 용도로 목적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8. 경제적 또는 시간적 제약으로 자금 마련이 어려울 때에는교 육자금도 주택자금과 마찬가지로 대출을 활용하여 자금을 충당하고 상환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대학교의 경우는 정부에서 실시하는 저리의 학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교육자금은 자식과 관련된 것으로 부모는 굶어도 마련해 주고 싶은 감정이 담긴 목적자금이다. 최근에는 대학생의 경우 졸업하기전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를 1년이상 경험하는 것이 추세인 바 자금마련 계획에 추가하여야 한다. 이 자금도 처음부터 큰 금액을  무리하게 시작하는 것보다 작은 금액으로 시작하여 몇개의 계좌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보험 등 중도해지가 어려운 장기상품, 적절한 위험률과 수익률을 감안한 간접투자상품을 선택하여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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