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가을노래 - 이해인 / 노래 : 고엽 - 이브몽땅
위대한 '인생의 스승들'은 소유와 존재간의 선택을 그들 각 체제의 중심적인 문제로 삼아 왔다.
석가모니는 인간 발전의 최고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재물을 탐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예수는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세계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오'( 누가복음 9:24~25).
위대한 스승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자신을 열고 '비게'하는 것, 자기의 자아가 끼여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영적(靈的)인 부(富)와 힘을 성취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가르쳤다.
마르크스는 사치는 가난 못지않은 큰 악덕이며, 우리의 목표는 풍성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나 삶이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