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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Oct 22. 2015

용전(用錢) - 일곱번째

용전(用錢, Expenses control & Investment) (7)



저축이란 현재의 소비를 절약해서 일정금액을 적립하는 행위로서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른 댓가를 기대하지만 리스크에 대한 댓가는 없다. 그러나 투자는 미래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현재의 확실한 경제적 가치를 희생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미래의 수익이란 두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는 소비를 줄이고 미래의 대가가 확실한 정기예금, 정기적금과 같은 예금상품에 투자했을 경우 시차에 대한 댓가로 화폐의 시간가치를 의미하고, 또 하나는 불확실한 위험을 부담하는데 따르는 보상이다. 따라서 미래 수익이란 화폐의 시간가치(이자) + 위험에 대한 댓가(투자수익)를 의미한다.


투자(Investment)와 비슷한 말로 투기(Speculations)가 있는데 투기는 단기간내에 이득을 얻고자 투자하는 행위를 말한다. 투자와 투기 둘다 미래의 수익을 바라고 현재의 경제적 가치를 희생시킨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실제로 투기는 단기간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므로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따라서 투자는 투자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목표를 세우고 적합한 전략을 세워 재무목표를 달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겠다.




■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방법(proccess)


㉮ 재무목표를 세우고, 투자 우선순위 및 투자 기간을 설정한다.

㉯ 재무상황 및 위험 허용수준을 파악하고, 국내외 경제환경 및 금융시장을 파악한다. 

㉰ 자산배분 전략을 포함한 투자지침서를 작성한다.

㉱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개별상품을 선정한다.

㉲ 계획한 투자전략을 실행한다. 

㉳ 투자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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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투자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잘되어 있어 주변의 이야기들은 참고사항이 될 수 있을지언정 모든 투자는 나의 책임이고 그에 따른 손해도 이익도 모두 나의 몫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넘처나는 정보와 이론으로 자기만의 방식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이기에 어찌보면 모두가 전문가 수준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에 필요한 경제분석의 기본이 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비롯하여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흐름을 분석하는 거시경제관련 뉴스와 해설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고, 각종 경제지표와 통화 환율 인플레이션 실업 국제수지 등등 왠만한 단어는 경제용어가 아닌 상식수준의 일상용어가 된지 오래이며, 최근에는 금융(Financial)과 정보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소규모 후원이나 투자 등의 목적으로 인터넷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 용어가 나오고 있다.


일반 사람들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금융상품은 더욱 첨단의 높은 수준으로 진보하고 있고, 상품의 발전은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과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 사람간의 gap을 점점 더 벌려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더욱더 높이고 있고, 리스크관리는 소비자보호 측면의 법규가 강화되어  오히려 소비자의 전적 책임이 아니면 상품가입이 안되게 되었고, 결국 더 깊고 많은 지식을알아야 한다. 가져야 상품을 이해하고 상품의 가입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2009년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이후 나타난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이에 우리는 시장을 쫓아가는 투자가 아니라 시장의 흐름 파악을 통한 수익률과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데 촛점을 맞추는 투자를 진행하여야 하며, 시장의 속도를 쫓아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직장 등 제한적인 여건과 상황이 있어 직접 투자를 하지 못하는게 대부분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간접투자상품을 선택하여야 한다. 주식시장, 채권시장, 환율시장, 금 등 실물시장 등에 직접 투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정보의 속도에 뒤따라가지 못해 이익을 내기란 사실상 쉬운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투자를 함에 있어 가장 큰 불안은 위험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투자는 불확실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래 어떤 성과를 얻을지 대부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위험에 대한 불안 때문에 투자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 그러나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은 투자의 올바른 방법중 하나를 장기투자라 하고 있고 또 하나를 분산투자라 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손자병법에 보면 '지피지기이면 백전불퇴'란 말이 있다. 투자도 역시 나의 투자성향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의 성향이 안정형인데 공격형으로 투자를 한다면 투자자산의 변동성을 견뎌내기 힘드며, 반대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투자자산의 변동성이 적어 수익률이 미속적으로 미미하게 나온다면 재무목표달성의 지연을 답답해 할 것이다.


최근에는 은행이나 투자금융회사를 방문하여 간접투자상품 또는 파생상품을 가입코자 할 때 또는 보험사의 변액보험을 가입코자할 때 투자성향을 파악하여 그에 합당한 수준의 상품을 안내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직접투자를 할 경우에는 그러한 절차없이 자신이 원하는 회사의 주식이나 채권을 매입하게 되는데, 자신의 투자성향을 알고 종목을 선택할 때, 그것에서 오는 변동성을 바라보고 흡수하는 방법이 다르고 또 재무목표 달성에 더 효과적임을 알아야 한다.


투자성향은 단순히 내가 느끼는 기분이나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투자목적, 원금손실유무에 대한 입장, 부채 및 자산의 규모, 유동자금의 여유 규모, 투자기간, 소득 규모 등등 전반적 재무상황과 비재무상황을 통해 파악하게 되는데, 금융기관에서 실시하는 투자상향 분석은 투자를 위한 극히 기초적 질문에 그치고 있어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만한 객관화되어 있는 자료가 없으므로 금융기관의 성향분석의 결과를 수용가능한 나의 위험수준이라 판단하면 된다.





투자를 할 경우 발생하는 위험이 어떠한 것이 있을까, 투자와 위험의 관계는 무엇일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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