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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라고 Jan 01. 2024

35:개취적인 취미이야기 4 - 영어사랑

제목: 파닉스팩토리1~2 & bike 1~4

<초1adhd일기 2022년 8월 24일_파닉스팩토리1>

오늘에 영어 피 그냥 피p
하나는 작은 소문자  스몰p 대문자 빅P   
다음주에 개학하면 안가던 화요일하고 금요일도 학교갈거다. 방학 때는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만 학교가고 개학하면 5일 다 학교갈거다.
<초1adhd일기 2022년 8월 26일_파닉스팩토리2>

오늘의 영어 파닉스펙토리온 걸 환영합니다. 아임 써니 저는 써니에요. 오늘도 저와 함께 재미있는 펀펀 파닉스를 배우게 될거에요. 오늘의 영어jJ 하나는 큰대문자 J 빅제이 하나는 작은소문자 j 스몰재

이재 이번주만 지나면 수영을 못한다. 이제 가을이니까 오늘 바깥에 33도인데 어제 비가 와서 24도 또는 25도로 내려갔다. 어떨 때는 29도가 더울 때도 있고 체감온도때문이다 우리 몸이 느끼는 온도가 체감온도다. 2도정도 덥다.
<초1adhd일기 2022년 9월 17일_bike1>

응 이건 내 자전거야
Yes, this is my bike.
응 이건 내 코트야
Yes, this is my coat.
당신의 이름은 벤이에요
Your name is Ben.
당신의 이름은 애나에요
Your name is Anna.
저희어머니
my mother
저희아버지
my father

오늘 엘림에서 11시15분에 끝났다. 15분 20분 어떨 때는 더늦게 끝날 때도 있다. 30분에 끝날 때도 있다.
<초1adhd일기 2022년 10월 3일_bike2>

my phone is so bautiful
당신의 핸드폰은 정말 아름다워요
Yes This is my phone
응 이건 내 핸드폰이야
<초1adhd일기 2022년 10월 4일_bike3>

This is my bike

오늘 학교에서 아침에 조회시간에 떠들었다. 내일 3회 연습 수요일 날은 연습 월요일 날은 시험 1주일 마다 1번씩 시험
<초1adhd일기 2022년 10월 12일_bike4>

This is my bike
이건 내 자전거야.
3회 해바라기 자전거 단풍 가을바람 도화지 불조심 초록색 모래밭 풍선 송아지


호수와 동생은 영어뿐 아니라 전반적인 학업 계획이 다르다. 호수는 확장이 더디므로 창의성 교육이 어렵다. 그래서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였다. 그래서 기본기를 잡아주고 더 배우고자 하면 지원해 주리라고 작정했다. 반면 동생 호반이는 창의성을 키워주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였다. 그래서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고 영어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배워갈 예정이다.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지만, 말이 느린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회의적인 생각을 해오고 있었다. 초3이 되면 정규수업에서 영어를 가르치니까 초2쯤 영어를 시작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초1이 되어서야 학습지에서 국영수를 배우면서 처음 제대로 된(?) 영어수업을 하기 시작했다. 아들은 문자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게 많았다. 숫자, 알파벳 어쩌면 내가 막을 수없는 모종의 어떤 이끌림인가 싶기도 하다.


4세에 어린이집에 처음 다니기 시작했는데, 매주 오는 영어수업을 처음 듣고 와서는 그날 집에 돌아와서 두 시간 만에 즉시로 알파벹을 암기했다.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본인이 거기에 꽂혀서 벽보에 있는 대문자를 보고는 혼자 익혔다. 그처럼 문자로 된 것에 대한 초몰입인지 과몰입인지 그런 것이 있다. 이런 몰입력을 잘 승화시키면 뭐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는 영어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아이가 영어공부를 처음 하게 된 것은 그로버터 4년 후인 8세에 시골로 이사와서 학습지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암튼, 초1부터 눈높이 수업을 하고 있는데, 그 얇은 학습지의 내용을 거의 암기하고 있다. 몇 번 보면 거의 전체를 암기해 버린다. 돌봄 수업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는데 그 내용이 쉽다고 하면서 학습지 영어를 최고라고 한다. 학습지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엄마 나 몇 단계 올라가요. 나 잘했죠? 나 영어 맨 마지막 단계까지 배울 거거예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말한다. 아이는 어떤 내용이 몇 단계에 나오는지 시시콜콜해 보이는 것까지 기억한다., 학습지에 나오는 문장을 거의 스스로 암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걸 일상에서 써먹기도 한다. 영어공부에는 더 이상 강화물이 필요하지 않다. 스스로 내적인 동기가 작용하여서 학습하니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공부한다.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적절히 봐주고 그냥 그대로 두기만 하면 기본기정도는 스스로 배워갈 것이다.


 문득 언젠가 "넌 공부할 때가 제일 이뻐"라고 말한 것이 실수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뇌와 기질의 문제로 인해 자주 혼나는 아이는 이것으로 엄마의 인정을 받고자 주변인들로부터 칭찬을 받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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