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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라고 Jan 01. 2024

34:개취적인 취미이야기 3 - 수학사랑

제목: 분수의 크기 비교1~4 & 진분수 가분수 대분수 1~ 2

<초1adhd일기 2022년 8월 27일_분수의 크기 비교1>

5와 3분의2, 3과2분의5, 2와5분의3, 9와5분의4, 5와4분의9, 4와9분의5 진분수를 모두 쓰시오. 가장 작은 진분수를 쓰시오. 가장 큰 진분수를 쓰시오. 가분수를 모두 쓰시오. 가장 작은 가분수를 쓰시오. 가장 큰 가분수를 쓰시오 대분수를 모두쓰시오. 가장 작은 대분수를 쓰시오. 가장 큰 대분수를 쓰시오.

왜 늦게 끝난거냐면 다음 주에 안가니까 그런거다.  양평에 돌잔치에 간 다음, 고모네서 하룻밤 자고 내려올거다. 그 다음 주에는 추석이라 못가니까 그런거다.
<초1adhd일기 2022년 8월 29일_분수의 크기 비교2>

9와5분의2 5와9분의2 2와9분의5
7과6분의1 6과7분의1 1과7분의6
오늘은 2학기 시작이다
방학에 대해서만 공부했다
<초1adhd일기 2022년 8월 30일_분수의 크기 비교3>

7분의6, 3과5분의4, 8, 3분의1, 7, 1과1분의9,  7분의4, 1과6분의7, 8분의5, 5분의4, 9분의1, 9, 9분의6, 5분의4, 2분의5, 6분의2, 1분의4, 7

그래도 참았다 돌봄교실에서 엄마기다리기 잘했다
<초1adhd일기 2022년 9월 5일_분수의 크기 비교4>

4분의1 2 6분의2 6 6 2와2분의1 7분의1 7분의6 3과5분의4 7 10 7분의4 2와6분의1 8분의5 5분의4 9분의1 9  9분의6 5분의 2와2분의1 6분의2 4 7

오늘 컴퓨터들었다
화요일 놀이체육
수요일 창의과학 사물놀이
목요일 바이올린
금요일  가야금
<초1adhd일기 2022년 9월 4일_진분수 가분수 대분수 1>

7과6븐의1 4 3분의1 9와9분의1 4 5분의2 4분의2 1과2분의1 11 돌잔치에 다녀왔다.
9월에는 수변공원 6바퀴

날씨 좋은 날은 운동장 7바퀴반
<초1adhd일기 2022년 9월 6일_진분수 가분수 대분수 2>

4분의3 5분의1 3과3분의2 5와3뷴의2 3과3분의1 1과3분의2 3과3분의2 4와3분의2  5와5분의4

수업 신청안했다 놀이체육 바이올린 피아노 공예는 안한다. 나머지는 다하고 그중에서 다재미있다. 컴퓨터선생님이 좋다.
<초1adhd일기 2022년 11월 9일_소수의 이해>

0.45 2.84 36.73 3.28
0.369 4.045 15.307 3.574
내일 서점 가기
알림장 쓰기
받아쓰기 9회 2번 연습하기
<초1adhd일기 2022년 11월 10일_소수의 덧셈1>
분수와 소수
분수 소수로 고치기
2.02의 10배는 0.202
2.02의 10분의1은 2.2
오늘 클라이밍 서점 갔다왔다. 1단계 타고 2단계도 타고 3단계도 탔다.
<초1adhd일기 2022년 11월 11일_분수와 소수1>
0.3 0.02 0.008 0.3 0.05 0.007 0.0004
오늘 급식 소시지 계란 볶음밥 나왔다. 그다음에 꿀먹은 가래떡 나왔다. 그다음에 귤 나왔다.
<초1adhd일기 2022년 11월 13일_분수 소수로 고치기>

분수 소스로 고치기
0.45 0 10분의4 0.4 100분의5 0.05  2.84 2 10분의8 0.8 100분의4 0.04
36.73 3 10분의6 0.6 100분의7 0.07 1000분의3 0.003 3.28 3 10분의2 0.2 100분의8 0.08 0.369 0 10분의3 0.3 100분의6 0.06 1000분의9 0.009 4.045 4 0 100분의 4 0.04 1000분의5 0.005 3.574 3 10분의5 0.5 100분의7 0.07 1000분의4 0.004

이번주 스케즐
월요일 15;20 화요일 14;00 수요일15;30 목요일 14;30 금요일 15;20


요즘 학교에서 아침 걷기를 한다. 전교생이 반별로 수업 전에 운동장을 산책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모두에게 만보기를 제공해 주었다. 봄꽃과 더불어 사진도 찍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말이다. 이런 학교가 또 있을까 싶다.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 아이디어일까? 아이들은 신이 나도 선생님에게는 피곤할지도 모르겠다.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은 이 시공간을 뭔가로 채워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계산 정확히 말하면 수학연산이라는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고 있다. 4세쯤부터 숫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파트 층수, 시계, 버스 번호 등 집착에 가까운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지금도 연산을 좋아한다. 초1 때도 혼자 분수 소수 풀기를 좋아했다. 지난달 말부터 학교에서 수업 전에 전교생이 아침 걷기를 한다. 학생들에게 만보기를 나눠주었다. 숫자가 있는 만보계에 대한 과몰입이 시작되었다. 숫자에대한 몰입이 단점이자 장점이다. 이차 방정식 문제를 풀 줄 아는 아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수학천재로 불린다. 


숫자 사랑을 넘어선 숫자집착인, 아이를 보면 헤어나올 방법이 없다. 이건 정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번 뒤집어서 생각해 본다. 그나마 수학에는 답이 있으니까. 수학문제야 해결할 수 있지만, 네가 매일 만나는 반친구, 선생님 등과의 어려운 관계는 계산처럼 척척 풀리지 않는다. 


어느 날 아이는 말했다. "나 빼고 세상 사람들이 다 이상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시하고 혼내고 화내는 이들을 향한 나름의 해석일 것이다. 아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아들의 마음속에 주변인들에 대한 분이 쌓이고 있다. 그걸 울음으로 토해내는데, 분노 섞인 울음마저 허락되지 못할 때가 많다. 시끄러우니까. 주위 사람을 힘들게 하니까. 그런데 그 화가 쌓이고 쌓이면 아들은 폭발할지도 모르겠다.


아들의 세상은 수로 이루어져 있다. 아들의 엄마의 세상은 사랑으로 채워가야겠다. 아들을 공감해 주고 보듬어주고 대화를 늘려야겠다. 엄마는 너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받아주는 비오는 날에 우산 같은 존재가 되어야겠다고 조용한 다짐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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