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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어제 볼링장에서 스트라이크를 쳤다

제목: 볼링핀 & 안동컵코리아 등등

by adhdcafe
<초3adhd일기 2024년2월17일_볼링핀>

나 이번판은 볼링 못 친다.이렁게 치면 한 72점 밖에 안 나온다.스페어 19점씩4번하면 100점 넘는다.
엄마가 사람 그릴 대 나한테 세대가리라고 했다.
그리고 또 멍텅구리라고 했다.
그리고 또 야 이 XyZ라고 했다.
욕은 친구의 뇌의 상처를 준다.
욕은 쓰는 사람도 안 좋치만 듣는 사람이 더 안 좋다.
엄마가 애이씨라고 한 욕이 나의 뇌의 상처를 입히는 것이었다.
그러고 욕을 많이 들으면 코티졸이 우리 뇌 속에 들어온다.
<초3adhd일기 2024년3월14일_안동컵코리아>

오늘은 볼링을 안동에서 친다.
어제 솔2 형아가 리얼 볼링 알려줬다.
어제 준0이 딴 짓 한 것 코딩 선생님한테 걸려서 코딩시간에 혼났다.
선수들이 어제 못 친 거 비해서는 오늘 엄청 잘 쳤다.
서현진 선수는 270점 쳤다.
박봉준 선수는 240점 쳤다.
지0가 오늘 골프 선생님한테 혼났다.
물통을 막 벽에다 올려놨다.
골프선생님이 지0한테 좋은 행동하라고 10번 11번 경고 줬는데도 안 고쳤다.
<초3adhd일기 2024년3월18일_로드필드컵 프로볼링>

오늘 3점 차이로 삼호아마존 팀이 이겼다.
첫 경기에는 40점 차이났다.
오늘은 프로들이 조금 안 풀렸다.
9월말까지 공사한다.
오늘은 선수들이 스트라이크를 쳤다.
더블 포베거도 쳤다.
더블 터키도 쳤다.
터키 더블도 쳤다.
나는 폼이 안 좋다.
<초3adhd일기 2024년3월28일_볼링용어>

한 방에 쓰러뜨리면 스트라이크다.
두 번 째 쓰러뜨리면 스페어다.
두 번 째 놓치면 미쓰다.
하나도 못 쓰러뜨리면 거터다.
스트라이크를 4번 연속 치면 120점 올라간다.
스페어을 5번 연속 스페어하면 100점 올라간다.
6개 치고 미쓰하면 6점 올라간다.
거터하고 4개 쓰러뜨리면 4점 올라간다.
거터하고 빠지면 0점이다.
나 최고기록이 105다.
나 최저기록이 2점이다.
<초3adhd일기 2024년4월23일_폭발하는 엄마>

엄마 3번 4번 참는다.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계속 참다가 폭발한다.
그거랑 마찬가지이다.무엇이랑 마찬가지냐면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4번 5번 줬는데도 계속 떠들면 엄마가 폭발한다.
볼링 칠 때 조용히 치라는 것은 볼링을 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좀 조용히 치라는 뜻이다.
볼링보다는 산책이 낳다.
금요일날은 볼링장 갈 시간이 없다.
금요일날 3시30분~4시30까지 1시간동안 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그런데 아빠가 4시 넘어서 와서 안 된다.
<초3adhd일기 2024년5월2일_내일 계획>

나 내일 먼저 아우성 쓰고 마카다미아 풀을 것이다.마카다미아 50점이상 맞을 때마다 7분씩 볼 것이다.
0개맞으면 0분이다.
1개 맞으면 7분
2개 맞으면 14분 3개 맞으면 21분
4개 맞으면 28분
5개 맞으면 35분
몇개 맞느냐에 따라서 7분 볼 것이다.
그 대신 형들이 치는 것은 안 볼 것이다.
왜냐하면 나쁜 유튜버이기 때문이다.프로볼링은 좋은 영향을 미치지면 형들이 치는 것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
<초3adhd일기 2024년5월7일_교육>

엄마는 교육 10시간 시켰다.
10시간 뿐만 아니라 나한테 필요한 것은 100시간 1000시간 10000시간 100000시간도 교육 시킬 수 있다.2시간 뿐만 아니라 조금 중요한 교육도 20시간 시킬 것이다.
<초3adhd일기 2024년9월4일_볼링>

어제 동생은 볼링장에서 점수가 잘 안 나왔다.
나는 어제 스트라크가 한 번 나왔다.
스페어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는 동생이랑 내 점수를 못 이겼다.

초1~초3까지 해오던 학습지를 종결했다. 그동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이들이 편지를 쓰고 평소 정장을 즐겨 입으시는 선생님께 닥스 넥타이를 드렸다. 큰둥이는 국영수사과 학습지를 했고 형이 하니까 자기도 하겠다고 졸라대던 막둥이는 국영수 학습지를 했었다. 물가가 다 상승하고 눈높이 학습지 비용도 올라서 두 아이의 학습지 비용이 매달 30만 원까지 냈었다. 부담 팍팍!!!


이사를 가게 되어 어쩔 수 없이 학습지도 종결하게 되었다. 이제 주로 기탄교육에서 나오는 문제집들을 구매해서 가정학습을 진행할 것이다. 막둥이는 기탄큰수학과 기탄영어, 큰둥이는 기탄새국어와 기탄영역별수학 위주로 풀리게 될 것이다.


독서는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엄마와 두 아이는 거의 매일 동네 도서관을 가서 책을 읽을 예정이다. 이 시골 마을 도서관에는 거의 사람이 오지 않는지, 우리가 갈 때마다 텅 비어 있다. 그래서 산만한 큰둥이에게는 더 자유롭고 편하다.


인터넷은 방학 동안 오프 할 예정이다. 구글 볼링 게임에 빠진 큰둥이와 포켓몬 애내에 빠진 막둥이와 중드를 좋아하는 엄마는 금단현상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럴 때마다 산책도 많이 하고 춥지만 밖에 나가 놀도록 유도해야겠다. 2월 내내 마을 도서관에 매일같이 출첵도장 찍고, 돌아오는 길에는 근처 유기농 빵집에서 빵도 사고, 마트도 들리고 거실에서 우리 셋이 빌려온 책에 코 박고 지낼 예정이다. 만고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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