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adhd일기_안하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

제목: 핸드벨 & 공예 등등

by adhdcafe
<초3adhd일기 2024년1월4일_핸드벨>

핸드벨은 음을 바꾸면 안 된다.예를 들어서 레음이면 레해야 한다.
레음인데 파음하면 음이 이상해진다.
레하다가 다시 파로 바꾸면 이상해진다.
자기음만 해야 한다.
네가 준0이음하면 안 된다.
핸드벨은 집중해야 한다.
집중해서 하면 핸드벨이 쉬워진다.
레음이면 레 나올때만 쳐야 한다.
<초3adhd일기 2024년1월12일_공예>

선생님 말에 귀기울여 듣지 않아서 못 가져왔다.
왜 잘 들어야 하냐면 안 듣고 나만 못 가져가면 속상해서이다.
다른 애들은 다 가져갔는데
선생님 말에 귀기울여 듣지 않으면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못 된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듣고,
그리고 친구랑 싸우지 말고,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
안 듣고 못 가져가면 당연히 속상하다.
가져가면 더 좋은데
<초3adhd일기 2024년2월26일_공사>

학교도 공사한다.2월20일날은 편하게 운동할 수 있었는데 2월21부터는 편하게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다.그래서 아 짜증난다.그 생각을 했다.어제 미용실 사장님이 잠자면서 네가 말이 많나 안 많나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했다.할머니가 웃으시면 네가 까불지 않았단 뜻이고 할머니가 심각해 보이시면 네가 할머니한테 까분것과 같은 것이다.그러니까 그 생각을 머리속에 담으라는 뜻이다.머리에서 생각을 내뱉지 말라는 뜻이다.생각하라고 했는데 나는 맨날 머리속에 생각을 내동댕이치고,그냥 막 딴생각한다. 그러니까 그것은 딴생각을 하지 말란 뜻이다.그냥 생각을 지나치고 막 딴생각 하려고 그런다.
<초3adhd일기 2024년4월27일_이제 컵 쌓기가 1분 이내로 줄어들었다>

47초로 줄어들었다.
이제 다음 기록은 30초이다.
어제 그 여자에는 컵 쌓기를 6초안에 했다.
전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이다.
나보다 한 두살 형 누나 언니 오빠다.
할튼 많이 늘었다.
늘은만큼 잘했다.
엄마도 상상을 하지 못했다.
47초라는 것은 나도 상상을 못했다.
컵 쌓기는 30초가 탁 무너지면 끝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연습이라 못해도 괜찮다.
못하는 것이랑 안하는 것은 차이가 엄청 다른 것이다.
못하는 것은 실력이 없는 것이고 안하는 것은 실력이 풍부한데도 안하는 것이다.


4세 때 개인소아정신과와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았어요. 대학 병원에서 adhd라고 했고 자세한 검사를 6세쯤 해보기로 하고 6개월에 한 번씩 대학병원 진료 다니고 있어요. 엎치락 뒤치락 받아들임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이 분야 읽어보기 전에는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갈길이 멀다 싶네요.


미루지 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개인소아과나 대학병원 진료 보시고 치료방향 잡으시길 권합니다. 보통 adhd 친구들은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언어만 지연뿐 아니라 대근육도 부족하고 소근육이 더 부족한 경향이 있어요. 시지각도 약하고 눈손협응도 잘 안되어서 조기개입 필요해요. 이미 다른 친구들보다 자조, 인지 협응 등이 느릴지 몰라도 지금이 그 부분 발달하는 시기이니 잡아줄 필요가 있어요.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중이 되어 고쳐주려고 하면 부모도, 아이도 곱절이상 힘이 들어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것은 그런 의미인 것 같아요. 가능하면 미리미리 성장에 개입해 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도 성장의 모든 단계를 거칩니다. 그런데 성장의 모든 단계를 느리게 천천히 배워나가는 면이 있어요. 그래서 지루하고 지칠 정도로 무한반복해서 인내하며 가르쳐야 할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 아이는 모방이 참 잘 안되더라고요. 율동이나 동작모방이요. 그게 주일학교 다녀보니 더 어린아이들도 일반 아이는 저절로 되는 거더라고요. 노래는 잘하지만 박수도 박자를 잘 못 맞추네요. 아이가 율동이 싫어서 안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못하는 거더라고요. 그리고 색칠도 부족하고 그림 참 못 그리네요. 자조는 잘되는 편이지만, 젓가락과 가위질 등도 어렵네요. 다른 아이들은 저절로 하는 것들도 이 아이들은 하나하나 지속적으로 끈기있게 야금야금 가르쳐주어야 하네요.


(저희 아이는 6개월 언어지연이고 인지는 괜찮은 편이고 대근육보다 소근육이 약해요)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센터치료와 가정에서의 알맞은 지도가 필요합니다. 5세 adhd 아들인데. 자기 관심영역인 한글 읽고 쓰기 그리고 덧셈 뺄셈이 가능했었지요. 아이는 폭력성은 없지만 그래도 사회성은 아마도 마지막까지 성인 되어서도 부족하고 아마도 눈치 없고 그럴 것 같아요.(초4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물론 조금 늘기는 했지만 저 눈치 없음은 아마 중고등학교 때도 그럴 것 같아요.)


그리고 adhd인 경우 약이랑 행동치료(가정에서 훈육) 같이 병행해야 합니다. (결국 전두엽 관련 뇌문제라서 혼낸다고 충동행동이 없어지지 않더군요.) 약물은 주의집중력 부분을 개선시켜 주고 문제행동을 고쳐주지는 못해요. 주저리주저리 댓글 다는 이유는 안타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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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아이를 키웁니다. 독서와 산책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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