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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왕국 2, 엘사의 과거와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

에디터 SU의 쉐어컬쳐

by 에디터SU

안녕하세요. 에디터 SU입니다.

다들 <겨울 왕국 2> 보셨나요? <겨울 왕국 2>는 개봉 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하죠. 저도 주말에 조카들하고 함께 보게 되는 영광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겨울 왕국 2>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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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습니다.
어릴 적 엘사와 안나가 아버지 아그나르 왕으로부터 '마법의 숲'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엘사는 본인의 마법으로 인해 아렌델 왕국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근본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요. 엘사가 갖고 있는 두려움은 본인이 누구인지, 왜 마법을 쓰는지 등 과거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갈등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겨울 왕국 2>는 엘사에 대한 비밀의 과거를 풀기 위한 여정을 그리면서 근본적인 엘사의 두려움을 해소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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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문의 목소리

계속해서 엘사 귀에만 들리는 의문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엘사는 직감적으로 자신을 부르는 소리임을 알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두려워합니다. 결국 영화 후반부에 가서야 의문의 목소리가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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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대 정령의 습격

4대 정령 (바람, 물, 불, 땅)이 아렌델 왕국을 공격합니다. 엘사는 의문의 목소리와 4대 정령이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고, 노덜드라 부족이 살고 있는 마법의 숲으로 떠나게 됩니다. 마법의 숲에 도착하면서 과거의 실마리가 하나둘씩 풀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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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과거를 찾아가는 여정_ 마법의 숲

엘사와 안나, 크리스토프, 울라프, 스벤과 함께 마법의 숲에 이르고, 4대 정령 중 바람의 정령<게일>, 불의 정령 <부르니>를 만나게 됩니다. 각각의 정령들을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과거를 알게 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6년 전에 타고 출항했던 아렌델의 범선 또한 발견하게 되죠. 그다음 비밀을 푸는 열쇠, 아토할란 강으로 떠나야 된다는 정보를 얻게 되어 엘사는 아토할란 강으로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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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_아토할란 강

엘사 혼자 아토할란 강으로 떠나게 되고, 물의 정령 <노트>의 도움으로 아토할란 강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겨울 왕국 전편의 사건들이 얼음 석상에 하나 둘 스쳐 갑니다. 엘사가 마침내 과거를 기록하는 물에 이르자 과거의 비밀이 풀리면서 진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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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엘사의 과거와 진실 ※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엘사는 아토할란 강에서 세 가지 진실을 알게 됩니다. 첫 번째는 노덜드라 족과 엘사와 안나의 할아버지, 루나드 왕의 대한 것인데요. 루나드 왕은 노덜드라 족을 말살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유는 노덜드라 족의 정령과 마법의 힘이 왕권에 반한다고 생각해서인데요. 그 일환으로 루나드 왕은 마법의 땅에 댐을 짓게 됩니다. 댐은 인간이 지은 인공 건축물로 이 이야기의 시작이자 문제의 근원인 원흉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결국 루나드 왕이 노덜드라 족장을 죽이려다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4대 정령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것이지요. 왜 4대정령이 아렌델 왕국을 공격하고, 의문의 목소리가 엘사에게 들렸는지를 알게 되는 첫 번째 열쇠입니다. 두 번째는 아버지 '아그나르' 왕과 '이두나' 왕비에 대한 진실인데요. 노덜드라 족과 전쟁이 일어났을 때 아직 어렸던 '아그나르'왕은 노덜드라 소녀의 도움으로 살게 됩니다. 그 소녀가 '이두나'왕비였다는 것이에요. 결국 엘사와 안나는 노덜드라 후손이기도 한 것이지요. 세 번째는 4대정령 (바람, 물, 불, 땅)의 가운데에 무늬가 있는데, 그 다섯 번째 정령이 엘사 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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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과거의 원흉 '댐'

하지만 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엘사는 자장가에서 암시했던 것처럼 "아토할란 강을 따라가면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지만, 너무 깊이 들어가면 삼켜지게 될 것"이라는 내용대로 얼어붙게 됩니다. 엘사는 얼어붙기 전 마지막 힘을 다해 안나에게 사건을 진상을 알리는 얼음조각을 보내게 되는데요. 안나는 엘사의 상황을 직감하고 슬퍼하지만, 과거의 원흉인 '댐'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땅의 정령을 깨워 댐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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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을 폭파한 뒤 거대한 홍수가 아렌델 왕국을 덮치지만, 얼어붙었던 엘사는 다시 녹아 아렌델 왕국을 구하게 됩니다. 4대정령을 잇는 다섯 번째 정령이 엘사 본임임을 알게 된 이상 마법의 숲을 지키기 위해 안나에게 왕을 물려주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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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왕국 2>는 전편에 화려한 이야기 뒤에 숨겨진 엘사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엘사와 4대 정령이 만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엘사가 과거의 열쇠를 풀기 위해 본인이 직접 나서고 있고, 동생 안나 역시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상대적으로 '크리스토프'는 안나에게 사랑만 갈구하는 그저 착한 순정파 캐릭터로 나올 뿐입니다. 다른 포스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점점 남성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구조에서 여성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단적인 예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악 구조가 명확한 애니메이션 이야기 구조에서 자연에 순응하는 삶, 그리고 자연을 회복하는 길은 인간이 만든 흉악한 인공물을 제거하는 것과 같이 자연 근원에 대한 질문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이는 대성공을 거둔 전편에 비해 성숙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던 제작자의 고민이 보이는 것 같네요. 너무 단순하지 않고 약간 복잡할 수 있는 소재와 서사 구조가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대부분 보셨겠지만, 혹시 안 보신 분들이 있으면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에디터 SU는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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