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

by WH Ann

​​

오늘 친한친구의 이별소식을 들었다.

그 친구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지."

라고 했다.

그럼 과연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표현은

인간의 본성적인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서 일까

아니면

정말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지는 것일까.

그 잊혀지는 것은

정말로 상처가 아물고 내 자신이 치유가 되는 것일까.


새로운 인연으로 시작하는 두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과 관계는 다소 노멀하지 않다.

그럼 그 둘은

노멀하지 않는 관계밖에 유지되지 않는 걸까.

그것또한 외로움을 채우려는 인간의 본성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을 사람으로 잊는다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했었던 또는 사랑했었던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지 않는다.

내가 느꼈던 감정들은

다른 넘버의 감정으로 덮어질 뿐

같은 넘버가 될 수 없다.

생각보다 바빴던 금요일,

퇴근시간쯤 텅빈 사무실에 혼자 앉아서

음악을 듣고있을 때

그 일이 있은 이후 처음으로 외로움을 느꼈다.

사람들을 만나 웃고 떠들고

대화하고싶은 욕구와 함께

오늘 하루도 힘들었으니

얼른 택시타고 집에 가서 미드나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고

나는 나홀로 집에를 택했다.

인간은 외로움을 타기때문에

그 외로움을 채우고 견디기위해

혼자서는 살 수가 없고

호감과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겨

누군가와 나 자신을 공유하고 공유를 받는다.

외로움=결핍이라기보다는

외로움, 커뮤니케이션, 사랑 이 순서가 아닐까.

지금 내가 느끼는 외로움은

사람에 대한 걸까 사랑에 대한 걸까.

내가 누군가를 다시 한번

가슴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까.

못하는 것과 안하는 것 다르다.

적어도 외로움을 못느끼던 내가 외로움을 느끼니

내가 연애고자가 된 건 아닌 것 같다.


나는 내 외로움을

나를 사랑하는 방식으로 치유해보려 한다.

나를 채우고 내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들을

다시한번 떠올리고

다른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 살아가는 삶의 방식들에 대해

혼자힘으로 걸음마를 떼보려한다.

어쩌면 외로움은

나 자신을 채우지 않아서 생기는

상대적인 감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