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다섯 번째 마음
네가 이해되지 않았다.
꿋꿋히도 내 옆에 남아있는 네가,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
모두 내게서 등을 돌리는데도, 열이 아홉이 되고 아홉이 다섯이 되던 와중에도 너는 내 옆에 있었다.
나는 너를 떠나지 않아. 넓었던 방이 좁아져 감옥 같아진 그 시절 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 는 너 를 떠 나 지 않 아 .
너 를 , 떠 나 지 않 아 .
나 는 , 너 를 .
이해할 수 없었고, 믿을 수 없었고, 또한 내 목숨보다 더 질기게 믿고 싶었다.
믿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