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lig #50
매년 그렇지만,
세상의 시간은 내가 느끼는 것 보다
몇 배는 빠르게 지나가버린다.
2월의 중간을 넘어가니
눈이 아닌 비가 왔다.
기억을 더듬다보니
불현 듯,
비 냄새와 사람의 숨결과 온기를
느겼다.
어딘지도 모르며
누군지도 희미한
불확실한 과거에서
낮선
기억이
느껴질 때 마다
과연 내 기억은
올바른가라는 의심을 하게된다.
"나랑 어울리지 않는 기억" 이건만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음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다가오지만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하는 데자뷰
이런 이질적인
데자뷰에서 느끼는 감각들은
도대체 어디서 본 것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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