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log #77
5월의 연례행사(年例行事)가
지나갈 즈음
밤하늘에 달이 밝고 둥글게
떠있음을 알게되었다.
3~4월의 준비가 구체화 되고
정신없이 변해가는 업무에
촉각을 곤두세우다보면
정작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하고
서로를 서운하게 만드는
가정사들이 여기저기 들려온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라 했건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업무 구성원들의 가정에서
화목보다 분쟁이 많아지면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는 법
이러다보니 남의 집 대소사까지
신경을 쓰게 된다.
이런 오지랍을 고민하는
내 자신에 신기함을 느낄 정도로
나이들어 변해감에 이질감을 느낀다.
禍福無門 惟人自招
화와 복에는 문이 없고
오직 사람이 자초하는 일이다
5월은 복잡함을 뒤로하고
장미가 기다려지는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