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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May 06. 2023

5월 가족의 달, 그리고 비

digilog #76

드로잉 툴: infinite painter - android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어찌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어린이, 어버이날 내리는 비에 미안함을 가져야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사회적 괴현상임이 분명하다.    


이전에는 부담없던 날이었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어린이날, 어버이날은 명절행사처럼 각잡고 준비해야 하는 요식행위의 날로 변했다. 다행히 우리 가족(처가포함)의 어르신들은 그딴 것 관심없다로 일관하시지만 주위의 친구들을 보면 어버이 날이 명절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친구들 자녀 평균연령이 20대를 넘어선 경우가 일반적이기에 애들 스트레스는 없고 어르신들이 애처럼 변해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다. 이렇다보니 5월이 되면 ”내가 어렸을 때는?”이라는 회상과 ”내가 늙어버리면?” 이라는 다짐을 동시에 하게 된다. 부모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가지면 되고 자식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 인생이라고 본다. 그외에 것들은 모두 부질없다.


子曰: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건강하면 부모가 되었던 자식이 되었던 서로에게 고마운 것이다. 그걸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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