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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Jul 01. 2023

개발자 T-shirt의 의미

개발자의 생각#69

https://www.reddit.com/r/ProgrammerHumor/comments/3i79r0/programmers/



개발자에게 T-Shirt는 업무복장이다.


그렇기에 개발자가 양복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물론, 일부 관공서 파견 개발을 하는 회사의 경우 개발자들에게 양복이나 드레스 코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 전세계의 개발자 복장은 와이셔츠가 아닌 티셔츠이다. 그런 글로벌 규격을 무시한 곳이 대한민국 관공서였다(당시 개발자 사회에서는 관공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개발자들을 대놓고 무시했었다. 당연히 개발자 문화가 아니었기에 같은 부류로 취급되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물론 십수년전 이야기이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시하는 자부심이다


개발자에게 T-Shirt는 아이덴티티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홍보이자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래서 개발자는 뜯어지고 허름한 티셔츠라도 수년동안 꾸준히 입고다니는 경우가 적지않다. 심지어 10년동안 입고다니는 사람도 있다(나 같은 경우 페이스북에서 고객 또는 관계사 직원들에게만 주었던 티셔츠를 10년째 입고있다)

페이스북 고위층(?)이 직접 준 것이라 10년 째 입고있다. 마누라가 제일 싫어하는 옷이다.

그리고 대형 IT기업의 컨퍼런스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도 개발자들은 T-shirt를 Get하기 위해 노력한다. 일종의 메달획득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내가 이런 기술을 가진 회사와 공감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자부심을 표출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위한 굿즈임에도 불구하고 비 개발자가 보면 돈없는 노숙자처럼 보일 때가 많다. 그리고 개발자들의 T-shirt 자부심에 대해 이해못할 일이라며 신기해 한다.


개발자의 T-Shirts는 많은 내용을 meme으로 담고있다.


전쟁터에서 중대, 분대 단위로 엠블램을 가지고 자신의 용맹함을 과시하듯이 개발자들도 자신의 티쳐츠로 자신의 용맹함(사실은 자괴감임)을 과시한다. 자신의 처지가 어떤 지를 개발자들만의 문해력으로 철학적 메시지를 프린트하는데 일반인들의 경우, 도대체 어디서 웃거나 감동받아야 할 지 모르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인류의 지식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지, 짧게 설명한 개발자 성인들의 문구이다.


개발자가 T-shirt에 문구를 넣을 때


재미도 있지만 사고방식에 중점을 두고 문구를 만든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는 지 T-shirt로 나와 남들에게 공지를 하며 마음을 다스리고자 함이기도 하다. Vintage appMaker 같은 경우, Android와 iOS를 전업하는 앱개발자임을 아이콘화 했으며 평소 신념인 "1년은 365일이 합쳐져서 만들어진다"를 kotlin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개발자가 입은 t-shirt를 보며 그들의 성향을 알아보는 것도 은근 재미가 있다. 물론 t-shirt에 집착하는 개발자는 오타쿠 기질이 있다. 당연히 나님을 이야기한 것이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코드로 그들의 정신세계를 표출한다. 닝겐의 문장 따위는 가독성을 떨어트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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