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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Jun 21. 2023

전문가의 잘못된 설득(說得)

개발자의 생각 #68

생성 AI(Bing) : 프롬프트 "oil painting TMI bussiness man on the monitor realistic"

제일 형편없는 설득법이 “나의 옳은 점”과 ‘너의 틀린 점”을 빗대어 서술하는 것이다.  데이터 기반의 분석 형식이던 감정에 호소하는 에세이 형식이던 저런 설득법의 문제점은 문장이나 어투가 아니다. 맥락(Context)이 잘못된 것이다.


업무상 컨설팅을 하거나 생각을 공유할 때마다 5개의 수칙을 마음 속에 각인한다.   


답을 요구하면 설득이 아니다

설득은 선택을 제안하는 것

선택을 결정함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

옳고 그름은 듣는 사람이 정하는 것

컨설턴트는 제안자이고 시간을 벌어주는 사람일 뿐


이런 수칙이 만들어지기까지 오랜시간의 “다양한 닝겐경험”이 있었다. 가족, 지인, 사회 등등을 가릴 필요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TMI를 통해 내게 교훈 또는 학습이라는 것을 [지도편달] 했었는 데, 결과적으로 인생에 도움이 된 경우는 위의 5가지 형태로 접근했을 경우였다.


지도편달이라는 뜻을 보면 “길”이 정해져있으며 그 길에서 벗어날 시에는 “채찍”이라는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사회에서 말하는 다양한 “컨설팅”에는 “지도편달”이라는 유교적 세계관이 적지않게 남아있다. 컨설턴트 입장의 사람이 [컨설팅, 대화, 교육]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어린시절에는 대단한 사람들이 주위에 넘쳤기에 그들의 다양한 지도편달을 받고 살았다. 그러나 어느순간 회의가 들었다. “과연 내 생각은 틀린 것이었을까?, “그리고 나는 저 사람들이 말한 사람이 아닌 듯한데?” 그런 의문을 품으며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인간”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야 그들이 만든 프레임에서 뛰쳐나올 수 있었다(그들 말대로라면 나는 하자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반백이 넘어가니 그들의 말이 대부분 틀렸다. 자신의 가치관을 위한 욕망으로 근거없이 나를 평가했다).


우리사회에는 종교관, 사주팔자, 혈액형, MBTI 등등 수많은 프레임으로 자신과 남을 가두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을 통해 안정감을 얻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통해 남에게 프레임을 씌워 동질감을 얻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단지 그 프레임이 인정하는 순간 “진정한 나는 사라지고 프레임 속의 노예가 되는 나”만 존재하게 된다.  그런의미에서  “근거없는 프레임”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일 예로 “나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한 말”에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도 나도 인생을 똑같이 해매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에 “대외적인 전문가”들과
대화하다보면 [짧고 굵게 하는 다짐]같은 말이 있다.


검증된 데이터 없이 말로 상대를 설득하는 순간
전문가가 아니라 사기꾼으로 전락하게 된다.


사고방식을 평소에 단디하지 않으면 전문가도 사기꾼으로 변하기 쉽다. 전문가와 업계종사자는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분야의 업무를 하기 때문(=타분야의 사람을 설득)이다. 그러다보니 한순간 현실을 벗어나거나 책임지지 못하는 말을 하게된다. 그것이 사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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