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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Jul 15. 2023

여성 액션캐릭터

digilog#93

드로잉 툴: infinite painter - android


요즘 영화나 소설에서 여성 전사 캐릭터들은 특별할 것도 없다. 어떤 면에서는 흔하디 흔해서 지루하다. 그렇다고 여성전사 캐릭터가 갑자기 많아진 것이 아니다. 이전에도 존재감이 있었다. 수 십년전부터 Game이나 그래픽 노블에서는 강력한 여성캐릭터들이 사랑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1981년도에 나왔던 만화 “해비메탈”의 여주인공이 최초였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심쿵했던 최초의 여전사 캐릭터는 “레드소냐(1985)”였다. 코난보다 레드소냐를 더 좋아했던 80년대 청소년들이 많았을 정도였다. 아무래도 그 또래 남자 청소년들이 거부할 수 없는 엄청난 피지컬 때문이었다(서방, 공산, 이슬람을 가리지 않고 그 당시 청소년들은 하나의 진심이였음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그러다가 진정한 여전사를 만난 것은 1986년 에일리언 2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전까지는 성적인 요소가 강한 여성캐릭터가 주인공이었다면 시그니 위고는 진짜 휴먼 전사였다(특히 엔지니어 출신의 노동자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가 뤽베송의 “니키타(1990)”를 보면서 여성 액션의 스타일리쉬가 뭔지 알게되었다. 약물중독 범죄자라는 설정부터 충격적이었지만 여성이 보여주는 잔혹한 액션이 일품이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 수록 여성적 고뇌가 느껴져서 식상했던 기억이 난다. 니키타가 시발점이 되었는지 니키타류의 여전사 영화들이 범람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여성 악당이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영화가 인기를 얻은 경우도 드물었는 지 기억에 남아있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섹시를 강조한 여전사 캐릭터를 싫어한다. 북유럽식 바이킹같은 거대한 피지컬을 가진 여전사를 좋아한다. 영화에서 100%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그런 캐릭터가 하나 있긴하다. 바로 아토믹 브론드에 나왔던 “샤를리즈 테론”이다. 아쉽게도 키가 180이 안되지만 거친영화나 싸이코패스 살인마(몬스터-2003)를 소화해내는 멋진배우다. 심지어 매드맥스 3 분노의 도로에서도 나왔다. 놀랍게도 영화출연 전에는 발레리나 출신의 수퍼모델이었다.


 처절하게 싸운다. 롱테이크로 찍어서 더 실감났다.
매드맥스 시리즈는 마음의 고향같은 정겨움을 준다.


그러나 최근 20년간 최고의 여성 액션 캐릭터는 누구일까?라는 자문을 해보니 영화가 아니라 게임에서 나왔다. 라라 크로프트도 생각해보았지만 개성이 없었다. 개성으로만보면 “바요네타”의 스타일리쉬가 데블메이크라이의 단테를 능가한다고 본다. 이 나이에 바요네타 팬이라고 하면 오타쿠 소리를 듣긴하지만 바요네타의 액션을 티셔츠에 새기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애정하는 캐릭터다.


집에 닌텐도 스위치조차 없다는 것이 옳은 삶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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