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log #110
추석:
올 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왔다. 새해 첫날, 추위를 녹일 것 같은 전투력은 이 맘때가 되면 따스한 미풍정도로 열기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한 해를 생각하며 정신을 가다듬게 된다.
Get Fresh Paint from the Microsoft Store
How-to : 집에 굴러 다니는 태블릿을 보조 모니터로 바꾸는 방법
다짐:
올해의 미션 키워드는 “변화”였다. ”엔지니어 사고방식을 줄이고 비지니스 사고방식으로 행동하자”였고 어느정도 성과는 있었다. 직장생활이 아닌 프리 또는 1인기업과 같은 "자영업 카타고리"에 있는 사람들은 “보호장치”가 없다. 그렇기에 시장이 원하는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 결국, 1인기업의 핵심은 “생존을 위한 변화”이다. Software 개발시장이 작년 9월부터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하향세가 되는 시점에서 사업근육을 개발자가 아닌 “컨설턴트와 강의기획”으로 전환했다. 운좋게 인맥이 좋았다. 추석에는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배운 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감사를 드리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해이다.
기억:
며칠 전, 수십년 전 다녔던 회사의 OB들과 술자리를 같이 했다. 수십년이 지났기에 그들의 얼굴은 이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도 이전과 같지 않았다. 철까지 녹여먹을 것 같은 분노로 회사를 성장시켰던 사람들의 모습은 없었다. 1시간 넘게 열띤 토론을 한 것이 “이 나이에 우리가 해놓은 것은 무엇일까?”와 “우리가 80까지 일할 수 있을까?”와 같은 “회환(回還)”과 “존버(Jhon ? Bertigo)”의 내용이었다.
SNS의 “과거의 오늘”을 보니 (1) 추석인 날은 과거를 회상 (2) 추석이 아닌 날은 비지니스에 열심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6년전만 해도 “나”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시기였다. 그래서 전방위로 다양한 일들을 소화해내고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감각이 느려졌다”. 내가 감지하는 세상의 속도와 실제 세상의 속도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감가상각된 나”를
시대의 흐름과 오류없이 Sync하는 것이
앞으로의 최대목표가 될 것이다.
50을 넘어가면 은퇴는 현실이며 생존의 공포를 접해야 한다. 그래서 #1인기업 과 #퇴직 키워드는 베이비부머들에게는 무시못할 단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