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AI에 대해 “판타지”를 만드려고 집중한다. 목표는 공포마케팅을 통한 수익창출이다. 위험하니 제재(정치적 헤게모니)를 가해야 한다고 과대포장하는 진영과 AI 모르면 먹고살기 힘들다는 진영(대한민국 사교육 스타일)이 있다. 그러나 둘 다 공포를 조장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공포를 통해 숨겨진 의도를 심어주고자 지금의 문제가 아닌 언젠가 일어날 수도 있는 공포를 이야기 한다 .
결과적으로 생성 AI에 대한 본질보다 “공감”을 통한 다른 부가적인 수익을 만드는 것 목표인 것이다. AI는 툴이고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결과적으로 두 진영이 말하는 AI의 과장된 공포의 실체는
“AI가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조절하는 사람이 무비판적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다”
종교와 정치가 글과 말로 생산해왔던 공포를 AI라는 도구로 변경했을 뿐이다.
2. 먹이
IT세상에서 2000년대 말과 2010년대 초반에 천지개벽이 이루어졌었다. 바로 오픈소스 문화였다. 수많은 철밥통의 Tech 회사들이 오픈소스 문화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갔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은 광속여행을 한 것처럼 빠르게 진보했다.
오픈소스의 핵심은 “고가의 기술을 거의무료”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술의 가치를 만들어준 것은 “마켓(앱스토어, 구글플레이)”의 활성화였다. 단지 호기심만으로 기술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빠른시간”에 마켓에 퍼블리싱 할 수 있기에 “기술의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오프소스를 통해 “먹이”를 만들어 낸 곳은 “기술파트”가 아니라 “상품기획”이었다.
오픈소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Tech 회사라고 불리는 곳은 일반인들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들어도 무슨일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들어 빅테크라고 불리는 회사들은 사람들이 대부분 인지하고 있다. 이유는 하나이다. 그들이 “기술”을 파는 것 아니라 “서비스”를 팔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이전에 피처폰으로 SMS 관리화면 하나 만드는 데 억단위의 견적서를 내던 시절은 오픈소스 이후에 중학생이 3만 5만원짜리 책보고 공부하며 1달만에 만든 안드로이드 앱보다 사용성이 떨어졌다. 이런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1) 스마트폰 보급 대중화 (2) 앱스토어 편의성 극대화 (3) 앱개발자 양성의 가속화(누구나 쉽게 진입가능)을 활용한 사업전략이 먹혔기 때문이다.
”굴뚝을 무너트리고 신규 소비자를 만들어 생산자를 양성하는 전략”이 2010년 이후 스타트업들의 기초가 되었다. 이는 벤쳐(기술의 가치)와는 사뭇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벤쳐는 “Tech”가 포인트였다면 스타트업은 “시장”이 포인트가 된다(그런 점에서 나는 스타트업들과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태생이 벤쳐세대이다).
사족이지만 오픈소스 이전에는 포탈회사들을 ‘인터넷 서비스 회사”로 불렀지만 오픈소스 이후에는 “빅테크 회사”로 부르고 있다. 세상에서 “기술에 대한 사고의 변화(기술은 가치)”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3. “데이터” is 자산
2010년 이후 IT 비지지스를 시작하는 기획 및 사업가들과 비지니스 컨설팅을 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 때 마다 그들에게서 보여지는 공통적인 실수가 있다. 그것이 바로 “기술에 대한 판타지”이다. 개발자 하나가 몇 천명의 인건비를 창출했다는 “다크판타지 액션히어로식 구라”들을 믿고 사업을 하려는 사람도 적지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기획과 시장에 대한 분석”이 재대로되지 못한 체, “치트키인 머신같은 개발자와 최신기술”로 자신의 구체적이지 못한 꿈을 “기획”이라고 보여주는 사람들이 적지않(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파는 제품의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define하지 않고 자꾸 “호갱들을 위한 매직키워드”에 집중하려고 한다는 점이었다.
IT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제품”은 너무 쉽게 정의내릴 수 있다.
정보이다. Information Techknowledge 를 직역하면 정보기술 아닌가? 정보가 자산이고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기술은 때에 따라 갈아타는 것이 되어야 한다. 사족이지만 그래서 CTO라는 직책은 기술을 수호하는 자가 아니라 어떤 기술을 버려서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야 하는 직책이다. 개발자 연차된다고 명예로 주는 직책이 아니다. 비지니스 마인드 없는 CTO는 연구소장 이상의 직함을 가져서는 안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생존하는 유니콘들의 자산은 다음과 같은 데이터로 정리된다.
유통정보
여행정보
교통정보
부동산정보
비지니스 명함 및 정보
메모 및 기록정보
이런 정보들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것이 아니다. “기존 굴뚝(산업)에서 틈새”를 뚫어버렸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을 창출한 것이다. 결국, 핵심은 “굴뚝(산업)에서 놀고 있는 데이터의 가치”를 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4. AI와 투자
자산(제화 = 자본 + 부채)라는 회계상식은 IT에서 투자논리에도 적용된다. IT에서 부채는 대부분 “기술부채”가 된다. 기술부채에는 개발자 인건비, 기술력 확보 및 라이센스가 대부분이다(하드웨어 투자관련은 흔치않다). 이런 논리를 통해 “미래 시장가치”를 먼저보더라도 “부채(기술력, 인건비, ..)”의 공식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기서 참고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기술부채 비율이 오픈소스의 일반화로 인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랬기에 오픈소스 이전에는 업두도 못낼 오프라인 회사(물류유통)들이 온라인으로 들어와서 거대한 자산을 만들어 O2O를 트랜드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자산을 늘리고자 한다? 부채의 부담이 급격히 적어진 곳을 활용하며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마치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대출을 늘리는 것과 유사하다. 레버리지를 늘려야 하는 것도 유사하다(VC들이 여러 회사를 레고만들 듯이 합병하는 이유다) . 단, 그것보다는 좀 더 Data 기반이고 미래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면 생성 AI가 이슈화 되면서 기술부채의 부담이 적어진 것이 무엇이 있을까? 크게 오픈된 데이터와 클로즈된 데이터로 분류할 수 있다. 클로즈된 데이터는 “기업, 기관, 영리단체”의 정보이므로 누구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다.
반면 누구나에게 오픈된 정보는 활용할 수 있는 데 바로 “웹 크롤링 데이터”이다.
기존에는 거대 포탈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웹 크롤링 데이터”를 10대에서 80대 노인까지 원하는 대로 커스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포털의 전유물을 낮은가격으로 어떻게 시장에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방점을 찍고 스타트업들은 “굴뚝시장의 틈새”를 보아야 한다.
괴상한 닝겐다움에 몰입하며 UX 테스트(채팅UI, 음성비서, etc)를 그만할 때가 된 것이다. UX 기획자의 입김을 없애고 데이터 전문가의 시각에 집중할 수록 생존율이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