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형 개발자의 생각 #109
IT를 떠나 세상의 모든 기술은 산업에 기여하지 못하면 생명을 다하게 된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등등을 가르쳤던 선생께서 한 말 중에는 “청동기 시대라고 돌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아니야! 지금도 필요하니까 맷돌을 사용하잖아! 다 인간이 필요하면 기술이 꾸준히 생존하는거야!”였다(잡담: 생각해보니 80년대 초반 중학생들은 선생복이 있었던 것 같다) .
기술의 상품가치:
세상의 모든 기술은 생산성과 비용공식을 증명해야 한다.
증명을 하지 못하는 순간
생존이 불가능하다
과학의 영역처럼 기록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기술은 결국은 “인간의 삶”에 가치를 만들 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위의 내용을 전제로 “흔한 IT 엔지니어의 시각”으로 AI 상품화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고려사항이 존재한다.
AI 상품화의 고려사항:
생성AI의 퀄리티(확률이다. 확률은 제품이 되는 영역이 따로 있다)
운영비용(UX 설계에 따라 비용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된다)
데이터 라이센스 (고가의 정보는 웹에 노출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AI가 산업을 바꾸고 있어? 언론이나 사람들 말처럼 진짜로?”라는 자문을 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없었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개개인의 업무환경의 변화(AI Assistant)”가 있을 뿐이지 산업군이 바뀌었다고 증명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이렇게 AI 산업의 비관론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주위를 둘러보게 되면 실제로 산업으로 진입한 도메인은 기술쪽보다 엔터테이먼트가 보인다.
카메라 앵글과 특유의 질감, 그리고 도트깨짐현상이 눈에 띈다. 요즘 AI로 만든 Panavision 포맷이기 떄문이다.
림프비즈킷의 프레드 더스트가 수퍼꼴통(대체적으로 링크된 뮤비수준이 그들 곡에서는 일반적이다)으로 통하긴 하지만, 수십년간 그들의 창작물을 보면 “시장을 상당히 잘읽는 뮤지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AI가 그들의 창작물을 만드는 데 “가성비가 탁월한 것”을 알기에 바로 찍어낸 것이다. 결국, 기술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생산물을 활용할 줄 아는 것이다. ”공짜일 때, 마구 사용해보자”라는 사고방식이 마음에 든다. 기술은 그런 사업가들에 의해서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