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log #20
낮에는 죽어있던 감각들이
밤에 살아날 때가 많다.
주위가 고요해지고
눈에 보이는 곳은
모니터와 책상에 집중되다 보니
소리와 촉감에 민감해진다.
그럴 때마다
내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중에 하나가
마우스임을 깨닫게 된다.
"진정한 개발자는 VI와 키보드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라는 고사성어(????)가 있긴 하지만,
그건 매니아들의 반농담일뿐
마우스 없이 어떻게 일을 할 수가 있을까?
마우스의 실용적 편리함을 떠나서
마우스가 주는 "심적안정"도 무시할 수 없다.
일을 하다 풀리지 않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
마우스를 잡고 좌우로 흔들다 보면
마우스의 촉감과 패드와 접촉하는 마찰음이
ASMR처럼 들려 릴랙스가 될 때가 많다.
그래서일지 몰라도
키보드만큼이나(키보드만 20개된다)
마우스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일할 때 쓰는 마우스는 디자인이 이쁘고
촉감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지만
- 무선(블루투스) 마우스
게임할 때 쓰는 마우스는
백라이트와 각종 옵션버튼이 존재하며
본체와 거칠게 연결된 묵직함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 유선 마우스
내게 문방사우(文房四友)는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스피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