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생각 #21
어? 이런 글이 있었네?
와우~ 마음에 드는데?
(*) 개인적으로 이런 고퀄의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서 제작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평소 필요했던 컨텐츠였다. 그리고 엔지니어 도메인의 사람들이 소화하기 쉽게 잘라 만든 글이다.
1.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같은 업종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글쓰기 플랫폼은 "미디엄"이다. 아무래도 글로벌한 곳이기에 공신력도 있고 구글검색의 트래픽 유입에도 유리하다. 그리고 미디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지식기반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소통하고 있다. 그래서 브런치와 같은 "감성과 나를 매개체"로 하는 글쓰기 공간보다는 소통의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적다.
2.
IT 분야의 SNS링크를 보다 보면 간간히 브런치가 보일 때가 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이유가 한 곳으로 집중된다. 검색유입이다. 구글과 네이버 외의 검색유입이 필요할 때가 많고 특히, 카카오의 유통파워를 생각한다면 브런치가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3.
유저층 대부분이 "에세이"를 기반으로 글을 쓴다. "나와 감성, 그리고 공감"이라는 공식이 주류이다 보니 다른 포맷의 글을 쓰는 것이 조심스러워진다. 특히 브런치 사용자의 다수가 "작가"를 꿈꾸는 시장이다- 유저들간의 호칭이 작가라서 당황했었다 -. 그래서 "작가"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은 오해를 살 수 있다.
내게 브런치는 컨텐츠 유통구조를 하나 더 늘린 것 뿐이다.
IT에서 출판은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 해당 분야의 오래된 전문필자일 수록 출판보다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선호한다. 이유는 브랜드 마케팅 측면이나 수익 쪽으로도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 키워드 검색으로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브랜드 가치를 도와주는 것은 온라인 강의이다 -
그리고 IT 특성상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을 책이라는 매체가 따라갈 수가 없다. 그것도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4.
주류는 아니지만 전문분야의 글을 종종본다. 그리고 상당히 퀄리티가 있는 컨텐츠로 필자의 높은 사고력이 느껴지는 것들도 있었다. 그런 글들을 보면 블로그와는 다른 집중이 생긴다. 아무래도 블로그의 UX가 단행본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가독성에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브런치의 글들은 그런 불편함이 해소된 지라 집중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브런치북 대상"에 에세이가 아닌 전문성과 인사이트가 핵심인 글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참여 출판사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역시 한빛미디어에서 선택한 책이다. 출판사가 기획출판한 서적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한빛미디어와는 5년전에 합정역에서 미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전문가의 퀄리티도 중요시 여기지만 "독자 트랜드"에 대한 분석이 명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빛 미디어 서적을 많이 구매했던 독자의 입장으로 그들의 기획력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독자를 읽어냈기에 저런 글을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본다. 종이책 나오면 구매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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