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겪는 세상?

digilog #176

by Vintage appMaker
unnamed.jpg 드로잉 툴: infinite painter - Android

언제부터인가 주위에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야”라는 말을 듣고있다. 주로 세상의 어지러움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있을 때 사용하게 된다. 과거를 생각해보면 세상살면서 “원래 그런거야!”라는 말보다는 “도대체 뭐야?”라는 말을 한 적이 많은 것 같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미래를 예측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해서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미래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도 있을까?
어차피 미래는 알 수 없고 그로인한 불안은
증폭되는 것이 현실이다.


종종 하는 말이지만, 아버지 내게 던져준 조언 중 하나가 “늙으면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좀스럽고 멍청해진다”였다. 그러다보니 이전과 다르게 “미래”에 대해 “블루오션”을 찾지 못하고 “레드오션”의 디테일만 찾게된다. 마치 자식들 선보는 자리에서 상대집안 흠잡기를 각오한 “매의 눈 시어머니” 같다.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 “데이터 기반의 애널리스트 마인드”를 강조하지만 사실은 “두려움을 숨기려는 작은짐승”의 날카로운 신경질이 느껴진다.


미국 빅테크, 재무제표에서 제외한 AI 부채 무려...커지는 우려 [지금이뉴스] / YTN


현실이 이렇다고 내가 빅테크에 170조를 빌려줄 수도 있는 것이 아니잖아? 왜 그렇게 신경쓸까? 콩고물(개발과제)이 안떨어지면 다른 먹이를 찾아봐야 하는데, 자꾸 집착하게 된다[:( ]. 빅테크가 망해도 언제나 그렇듯 내겐 다른 길이 주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못하는 일에 집착하게 된다.


1주일이 지나면 30년차 개발자가 된다.


4학년 2학기(96년) 때, 주위 동기나 선후배들의 취업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어디에 갈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차가 되었다. 당시 내가 개발자(프로그래머)가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선배들이 쓰잘 대 없는 짓 하지 말고 선배들이 카르텔(기수모임)을 만들어놓은 자기네 회사 오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사실 돈을 벌려면 그 선배들같은 대기업 유통회사에 있었어야 했다. 지금 동문들을 보면 우리과 출신 중에 내가 가장 “자본”의 개념이 희박한 사람이었던 것은 맞는 것 같다(핑계를 대자면 20대에는 그닥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돈을 제어할 능력을 상실한 채, 소프트웨어 개발에 인생을 올인원 했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단지 후회는 하지 않을 뿐이다. 나이가 들면 이렇게 “부정적인 잡생각”이 많아지고 그것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요즘들어 세상의 변화와 내 삶의 질을 고민하다보니 “베르세르크의 몇 구절”이 생각난다.


가츠가 츠바이핸더 계열의 “드라곤 슬레이어”를 얻는 과정과 경력있는 개발자들이 “생성 AI”를 활용하는 것이 유사함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비효율과 위험성이 있지만 괴력]을 가지고 있단 점이다. 거기에 아무나 사용할 수 없다(문해력)는 것까지 유사하다.


image.png 전문가들 입자에서 생성 AI의 활용을 완벽하게 표현한 문장이다(드래곤슬레이어 = 생성AI).


생각이 넘쳐나고 방향을 잃어가고 있을 때는 언제나처럼 지난 메모를 디버깅하며 생각의 흐름을 수정하게 된다.


1. 이슈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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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이슈는 무엇일까? 수많은 기획서 그리고 수많은 결과물(문서, 프로그램 등등)이 쌓여감에도 불구하고 왜 만족하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게 생각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만 했기 때문이다.
(관심없는)해야할 일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 년전부터 생존을 위해 생각없이 했어야 할 일들이 있었다. 그것이 쌓여 새로운 능력(업종추가)이 되었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이젠 엔지니어 또는 기획자보다는 “장사꾼” 마인드로 살아볼 필요가 있다. 몇 년 전부터 그런 마인드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습게도 친족과 지인 대부분이 생산자가 아닌 “판매자” 또는 “투자자”로 살고 있었다. 주위를 보기 시작한 것이 중년의 시점인 최근이라는 반증일 것이다.


2. 구조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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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정의하는 것의 핵심은 “사고방식”이다. 어떤 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영혼(=결과물)이 달라진다. 마치 프로그래밍의 소스코드와 같은 존재가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그 사고방식을 만드는 프레임(프로그래밍에서는 프레임웍)은 그 사람의 지식과 경험에서 나온다.


어느 한 쪽 방향으로 치우치다보면 유연성을 잃게 된다.


불필요한 영역에서 감성이 존재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이다보니 정작 특정상황에 필요한 “감성포인트”에서 오류를 범할 때가 있다. 좌우가 존재하기에 새가 날 수 있듯이 사고의 유연성을 위해 감성 트레이닝도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어차피 기본성향이 Doom같은 FPS 게임을 즐기는 마초맨이라 한계는 뚜렷하지만 하다보면 진일보함은 분명할 것이다.


3. 오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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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연마 및 생각정리를 위해서 무인 또는 저가카페를 자주가는 편이다. 그런데 감성과 사고의 정리 목적으로 갔건만 “짜증과 분노”를 연마하고 올 때가 종종 있다. 그런 것을 경험할 때마다 깨닫는 것은 “그런 상황을 만든 내가 문제”라는 것이다. 세상 어디나 내 생각대로 되는 곳은 없다. 그러므로 내 생각을 올바르게 하는 곳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지 장소나 사람을 핑계되선 안된다.


물론 이런 생각을 매번 하지만 무례함을 경험할 때마다 머리 속에는 분노게이지가 넘치는 것을 막으려고 애쓸 때가 많다. 자리를 피하면 쉽게 해결 될 것을 왜 계속 앉아 있었을까? 결과적으로 이런 행동(눈에 보이는 짜증유발을 피하지 못함)은 내 사고방식의 버그라고 본다.


4. 버그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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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감성과 사고”를 만들어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에 자기만의 공간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감성과 사유의 공간을 만들지 못했기에 까페에 집착했다. 몇 달전 지인의 사무실에서 본 레이아웃을 생각해냈다. 그래서 버려진 미니테이블을 하나 가져와서 데스크탑 모니터를 바라보며 45도 각도의 위치한 공간에 “공책과 필기구”가 핵심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모니터를 볼 때는 문서와 프로그래밍을 하지만 45도 각도를 돌리면 만년필과 공책으로 필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평소 “정량적, 정성적의 조화”를 외친 결과물이 이것이 아닌가 한다.


만족스럽다.


무인 또는 저가까페에 가서 멀쩡히 자기인생을 즐기고 계신 60~70대 형님누님들에게 증오의 눈빛을 보내지 않아서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


(*) Grok으로 만든 감성


감성과 논리의 밸런스를 맞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미니테이블에서 “테블릿 메모앱”으로 생각을 정리 후, 45방향을 틀어 데스크탑에서 grok을 이용하여 프롬프트로 동영상을 만들었다.


1.jpg 손으로 낙서를 한 후, Grok에 멀티모달 프롬프트


나름 인간미가 느껴지는 동영상이었다. 그러나 조금시간이 지나가니 데스크탑에서만 집중을 하게 되고 심연에 봉인된 다크니스 충만한 사고가 프롬프트를 통해 동영상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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