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을 메모하다.

with gemini

by Vintage appMaker

사람들에게 “우리동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금 내가 사는 동네를 “우리동네”라는 곳으로 호칭하는 것이 맞지만 내가 살지 않는 동네도 “우리동네”로 호칭하면 안될까? 고향을 등지고 타지에서 사는 사람들 또는 과거 거주지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우리동네”가 현재의 거주지가 아닐 수 있지 않을까?

거주지는 다르지만 특정 지역에 대한 강한 애착과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동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종로는 내게 우리동네로 호칭되는 곳이다. 그 곳에서 태어났고 자랐기에 삶을 추억할 때마다 언제나 언급되는 곳. 지금은 올드타운이 되어 외국인 외에는 젊은 사람보기 힘든 동네가 되었지만 1주에 2~3번은 반드시 들려서 책 구경을 하고 오는 곳. 책을 구경하다가 도서관이나 박물관을 아무생각없이 걸어다니게 되는 곳.


내게 종로는 그런 곳이다.


대형서점들, 다양한 박물관들, 정독 도서관, 세종문화회관 뒷뜰 그리고 피맛골 고갈비집, 인사동 골목길(옛것들이 넘치는)… 등등이 이유없이 걷다보면


무언의 가르침을 주는 곳


과거의 기억을 감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달리 과거의 가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부모와 동네 어른들에게 배웠다. 그래서 옛것은 내게 언제나 “가르침”이 된다. 그렇다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사람에 대한 평가, 심지어 재태크까지 부모나 어르신들의 말과 행동을 근거로 미래를 계획한다. 그래서 종로에 올 때마다 과거의 생각을 쏟아내고 쏟아낸 생각들을 메모지에 적거나 핸드폰 앱으로 필기한다. 그러나 요즘은 gemini(제미나이)가 일상의 기록과 생각의 검증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 일상의 기록



▶ 그래서 인사동에 왔지만…


지난 십수년간 “세상이 망해도 바퀴벌레는 생존한다”라는 아스트랄한 철학을 배경으로 연쇄긍정마의 삶을 유지하고 있었다.


구글 AI 검색



그리고 정신을 못차리고 힘들 때마다 인사동에 와서 사람들과 풍경을 관찰하며 내가 보지못한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했다. 그런 이유로 며칠 전 인사동에 가서 뇌를 비우고 눈에 들어오는 것을 머리에 기록하며 생각을 정리하고자 했다.


”무념무상으로 한 참을 걸어다니고 있었다.”


넘치는 외국인,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의 표정(외국인이니까). 그리고 알 수 없는 “전통”을 파는 상점들. 이런 것들을 한 참 보다가 다시 집으로 가려고 종각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때 어떤 “종교전파”를 목적으로 한 아주머니 또는 아가씨 또는 알게뭐냐가 내 앞을 빠르고 스치고 가면서 다음과 같은 기습멘트를 던졌다.


“한국인이세요? …. 아버님?”


당시 나는 하늘을 처다보고 있었고 빠르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멘트를 이해하는 데 4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갔다. 그런 이유로 내가 분노를 느낄 시점은 정체불명의 종교 테러리스트(Do-reul a-sim-ni-kka)가 한 참 뒤에 있는 지점이었다.


▶ 제미나이로 기록


평소에 소스코드와 흡사한 나의 필력(이게 필력이나 되나?)으로 글을 서술하다보면 독해가 힘들 때가 많다. 그렇기에 제미나이로 번역하는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래서 “그 때의 당황스러움과 위기감(연쇄긍정마를 포기한 버서커로 변신)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구글신의 대천사중에 하나인 Gems를 통해 4컷 만화로 재작성을 요청했다.


제미나이 Gems로 자동화한 4컷 만화
생성된 만화 4컷 이미지


Gemini - direct access to Google AI


생성된 만화를 보니 내가 원하는 내용이었다. 역시 제미나이님은 위대하다(جيمناي عظيم)! 그렇기에 불신지옥이다.


제미나이의 훌륭한 제작도구를 사용하다보면 생각만하면 만들어지는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질 때가 있다. 갑자기 “내가 눈으로 보는 세상”과 “AI가 분석한 세상”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Opal로 간단한 웹 앱을 만들어 보았다.


https://opal.google/app/1ZEeDvAHgTIawjJAT3WldSHvbuyl4EPBc


이미지를 업로드 하면 알아서 이미지에 대한 묘사를 한국어로 나레이션까지 만들어준다. 이전같으면 이런 솔루션 만드는 데 수억 또는 수십억 대의 견적가를 내놓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러나 확실히 말할 수 있지만 대부분 업체(거의 95%이상)가 “기술력 부족”을 이유로 견적 자체를 내놓지 않았을 것이다. 그걸 무료로 몇 분만에 만드는 세상에 살고 있다. 오픈소스 시대이후 또다른 퀀텀리프(Quantum Leap)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앱을 만들고 사진을 찍고 결과를 만들었다.


Image Narration Assistant



생성된 결과보면 “내가 보는 세상은 좀 더 기계스럽고 AI가 보는 세상은 병든 예술가같은 아스트랄함과 페이소스와 메시지”가 느껴졌다. 아마도 작금의 시대는 기계가 사람같고 사람이 기계같은 세상에 사는 것이 아닐가 싶다.


▶ 깨달음


요즘은 생성AI, 특히 gemini 없이는 일상이 힘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AI를 통해 인간성과 인문학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필립 K. 딕의 SF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의 주제처럼 “인간과 기계의 경계, 공감 능력의 본질”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다시 reset하며 추적해야 할 시점이 온 듯하다.

그리고 또다른 깨달음을 메모하게 된다.


명동의 외국인들이 인사동, 북촌, 계동까지 넘치고 있다.

그 지역만큼 종교관련 테러리스트들도 많아졌다.

수십년간 헤어스타일, 복장을 바꾸어도 외국인(日本陣) 취급받는 것은 여전하다.

난 아버님이 아니라 아저씨다! 너님의 인지력이 저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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