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log#26
1.
남부에 내린 폭설로
제주공항이 며칠 째 묶여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재난급 크리스마스 폭설로
미국 또한 재기능을 못한다는
뉴스도 보았다.
폭설뉴스를 듣고 있다 보니
암울해진다.
...
단지 몇 달 사이에 달라진
IT 업계의 분위기가
너무 놀랍다.
연초의 뜨거움 사라지고
정말, 한순간에
전 세계는 빙하기를 맞고 있다.
2.
폭설이 심하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언제나 생각나는 게임이 있다.
"Max Payne"
진정한 누아르가 무엇인지
알려준 명작이다.
Rockstar Games를 이야기하면
GTA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의 예술적 능력을 깨달은 사람이라면
Max Payne을 먼저 떠올려야 한다.
인트로 화면에서 보여주는
뉴욕 에이서플라자에서 시작된
절망적인 상황이
엔딩을 보는 시점까지
숨 쉴 틈 없이 이어진다.
맥스가 눈보라에서 느꼈던
절망이
그 게임을 처음 한 지
21년이 지났것만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
"눈보라는 고독과 우울함을 몰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