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27년차가 되었다.

digilog #30

by Vintage appMaker
unnamed.jpg 드로잉 툴: infinite painter - android

1.

2023년이 되니 27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개발자로 살아온 시절이

인생의 1/2를 넘어섰다.


Nerd 함이

체질이었던지라


개발자의 삶이 즐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발자만으로

살았던 것은 왠지

아쉽게 느껴진다.


2.

대학을 졸업할 때만 하더라도

평생 개발자로 살 줄은 몰랐었다.


신촌이나 이대근처에서

까페 주인이 되어

음악을 즐기며 덕업일체 할 줄 알았는데


이게 뭐람...


반평생,

밤을 샌 것은 [부지기수(不知其數)]이며

아직도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켜잡고

모니터를 바라보며 밤을 지새운다.


3.

지난 시절을 생각해보면

억울한 것은 없지만

사소한 아쉬움은 적게나마

존재한다.


솔루션 개발자(보안, Framework, SDK)의

자존심을 버리고 오픈소스 시대가 도래한 시점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Android)로

전직한지도 벌써 14년이 되었다.


솔루션 개발자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살아온 시간이 더 많아진 시점이 되었다.


그럼에도 자존심은

솔루션 개발자에서 멈추어있었다.

생각해보니 너무 바보같다.


기억도

능력도

희미해지건만

시간은 엄청 흘러버렸다.


4.

뭐로 살았고

뭐를 얻었던

인생은 늙어가며


억울한 것이 늘어난다.


닌겐이스의 깨달음을 주는 명곡을 들으며

마음을 다스려본다.



올해는 삶에 변화를

주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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