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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Jan 19. 2023

첫 미팅을 망치는 사람

개발자의 생각 #26





외주용역이나 협업을 위한 비지니스 미팅을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시점에서 "촉(선입견, 견해, 등등)"이 생긴다. 그 촉이라는 것이 각자 경험하는 내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목적은 하나이다. 바로 " 이 사람(들)을 믿고 같이 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의외로 최초 비지니스 미팅을 나갔을 때, 상대에게 "부정적인 촉"을 만드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1. 

"객관적인 Data 없이 주장만 하는 사람" 


그럴듯한 말을 잘 하지만 정작 그 말에서 논리적 문제점을 발견하고 디테일한 질문을 하면 "이럴수도 저럴 수도 있다는 식의 부정확한 이야기만 늘리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같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 이런 고객이나 파트너들은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자신이 책임져야할 내용을 언급하면 주저없이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다양성을 강조한다. 경험상 사고가 났을 경우, 책임지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는 경우이므로 믿고 거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런 사람일 수록 자신이 책임질 일보다는 자신의 이익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팀웍이나 프로젝트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2. 

"자기자랑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


의외로 비지니스 미팅의 기본이 안된 사람들이 있다. 분명 자신의 사업을 위해 누군가의 조력이 필요해서 미팅에 나왔을 터인데, 자기자랑을 20분 이상하는 고객이나 파트너들이 있다. 이럴 경우 자기자랑을 하는 것이 꼴보기 싫어서 문제가 아니다. 바로 미팅의 본질을 잃어버린 것이 문제이다. 


자기에게 필요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미팅이라면 "나보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많이 들어야 한다. "내게 필요한 자들인가? 아닌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중요한 회의시간에 자기이야기만 한다면 상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것이다. 그 만큼 비지니스 스킬이 성숙하지 않은 사람일 확률이 높다. 



3. 

"남탓하느라 정신없는 사람"


자기는 열심히 했는데, 거래처나 동료가 못해서 일을 망쳤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사실이었을 지언정 그런 말을 비지니스 첫미팅에서 했다면 상당히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왠만하면 이런 사람과는 같이 일하기가 힘들다. 이유는 간단하다.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에서도 남탓할 것이 뻔히보이기 때문이다. 


정말 기본인 미팅예절이건만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끔 보게된다. 


4. 

"남을 가르치려는 사람"


어떤 아젠다가 되었던 간에 미팅은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다.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해야할 지 판단과 협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분야를 일방적인 강의처럼 말하려는 사람이 있다. 


주로 나같은 엔지니어 분야의 사람들이 자주 실수하는 오류인데 그런 내용들은 회의가 아니라 "세미나(또는 웨비나)"나 "기술교육"에서나 해야 한다. 


회의에서는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범위를 넘어가면 "더 자세한 자료가 필요하시다면 레퍼런스를 제공하겠다"라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 


회의자리에서 상대를 교육시키려는 행위 자체가 참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가끔 회의가 deep 해지다보면 개발자나 기타 전문가 영역의 사람들이 이런 실수를 하게된다. 



5.

첫미팅에서 위와같은 모습을 하나라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그런 모습을 끝까지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단한 투자와 

대단한 사업과

대단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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